인천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중구청 압수수색

지방의원 8명 입건 수사 … 토지거래자 25명도 내사

인천시 중구청
인천시 중구청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부동산 투기 의혹에 따른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찰 수사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인천지역 공무원 및 시·구의원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공무원의 부동산 불법 투기 의혹으로 해당 구청이 인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압수수색을 받는가 하면, 토지거래 확인으로 입건되는 지방의원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 중구청은 지난 23일 문화관광과 사무실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인천중부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해당 사무실에 경찰관들을 보내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공무원 A씨와 관련된 서류를 확보했다.

A 씨는 7년 전 가족 명의로 부동산 거래를 한 뒤 해당 부지의 개발 계획을 발표해 차익을 얻은 것에 대해 의혹을 받고 있다.

부패방지권익위법 제7조는 공직자가 업무 처리 중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물 또는 재산상의 이익을 취득하거나 제삼자로 하여금 취득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했다.

경찰은 지금은 조사 초기 단계여서 수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또 인천·부천지역 신도시 등의 투기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현직 지방의회 의원을 포함한 토지거래자 8명을 입건했다.

인천경찰청 부동산 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최근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현직 계양구의회 의원 B씨 등 8명을 입건했다.

B씨 등은 지난 2015년 이후 지역 개발 사업 부지 내 토지를 매입할 때 허위로 농지취득 자격을 증명한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구의회 의장을 지낸 B씨와 가족은 같은해 3월 기준 39억6000여만원 상당의 토지를 소유한 것으로 인천시 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신고가 돼 있다.

이 중에는 계양테크노밸리 인근의 6억7000만원 상당 토지 4필지, 부천 대장지구 인근의 1억1000여만원 상당 토지 1필지 등이 포함됐다. 토지들은 모두 농지(전답)다.

경찰은 신도시 대상지 등 토지 거래자 25명을 대상으로 내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부동산 투기사범과 관련해 자체적으로 33명과 관련된 9건의 첩보를 수집해 내사 또는 수사를 벌여왔다.

이 중 지난 2018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인천 계양테크노밸리와 부천 대장지구 관련자는 3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