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소모했던 칼로리 크게 줄어든 영향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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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이로인한 미국의 비만율 증가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 연구진은 온라인 헬스 빅데이터 ‘헬스 e하트 스터디(Health eHeart Study)‘를 통해 269명의 참가자의 데이터를 수집, 총 4개월 동안 모은 7444개의 체중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 데이터는 참가자들이 블루투스로 연결된 스마트 저울을 통해 체중을 측정, 자발적으로 결과를 보고하는 방식으로 수집됐다.

분석 결과 자가격리 명령을 받은 미 성인의 경우 열흘마다 체중이 약 0.5파운드(약 0.23kg)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연구 논문의 대표 저자인 그레고리 마커스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한 달에 거의 2파운드(약 0.9kg) 이상 체중이 늘어났다는 결론이 나온다”면서 “만약 집에 있는 습관을 계속 유지했다면 1년에 체중이 20파운드(약 9kg)는 어렵지 않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체중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소모하는 칼로리가 크게 감소한 점이었다.

미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페닝턴 생물의학연구소의 리앤 레드먼 교수는 “참가자들은 격리기간 동안 상당수 건강한 식단을 유지했다”면서 “하지만 평소에 사람들은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이나 정류장으로 달려가거나, 우체국에 들러 편지를 부치는 등 일상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많은 칼로리를 소모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마커스 교수는 300명이 채 되지 않는 참가자를 통해 도출된 결론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면서도 실제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기간동안 체중 증가 문제는 더 심가하게 나타났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에 참여한 상당수가 평소에도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 이들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체중 증가가 더디게 나타났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커스 교수는 “우리는 체중 증가가 미국의 심각한 보건 문제 중 하나라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이 문제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히 문제스러운 부분”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