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통해 트뤼도 총리 향한 조롱 늬앙스 메시지

신장 인권 문제 더불어 멍완저우 사태 이후 양국 갈등 고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의 한 외교관이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 문제를 놓고 자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캐나다의 총리를 향해 “미국의 맹목적 추종자(running dog)”라며 비판했다.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양 리우데자네이루 주재 중국 총영사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저스틴 트뤼도 총리를 ‘소년(boy)’이라고 부르면서 “당신의 큰 업적은 중국과 캐나다의 우호관계를 망치고, 캐나다가 미국의 맹목적 추종자로 전락케 한 것”이라고 밝혔다.

가디언은 “맹목적 추종자라는 용어는 마오쩌둥 시대의 유물”이라면서 “종종 미국 등 강대국에 복종하는 나라를 묘사하기 위해 사용되는 모욕적 용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멀로니 전 주중 캐나다 대사는 중국이 외교에 있어서만큼은 메시지를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는 만큼, 트뤼도 총리를 마치 조롱하는 듯한 리 총영사의 트윗은 중국 인사들의 공개 발언에서 보기 힘든 유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 외교와 소프트 파워라는 측면에 있어 리 총영사의 트윗은 엄청난 실패작”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리 총영사의 트윗은 최근 위구르족 탄압 문제와 관련해 캐나다와 중국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캐나다는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신장 위구르족 인권 유린과 관련 중국 관리에 제재를 가했고, 이에 중국은 지난 27일 보복 제재로 맞불을 놓으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관련국들이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잘못을 바로잡으며 신장 문제에 대한 정치적 조작을 중단하고 어떤 형식으로든 내정 간섭을 중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과 캐나다는 최근 신장 인권 문제 외에도 지난 2018년 중국에서 국가기밀 수집 혐의 등으로 체포돼 수감하고 있는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 리그의 석방 문제, 현재 캐나다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부회장의 미국 송환 문제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최근 트뤼도 총리는 중국이 구금된 스페이버와 코브리그의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한 것과 관련 “스페이버의 재판, 그리고 마이클 코브릭의 재판이 투명하지 않게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면서 “이런 상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