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점 임시 폐쇄

필요시 주재원 단계적 철수 검토

미얀마 최대 도시 양군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대들이 군부의 추격을 피해 필사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미얀마 최대 도시 양군에서 군부에 저항하는 시위대들이 군부의 추격을 피해 필사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신한은행 미얀마 양곤지점에서 근무하는 현지인 직원이 피격돼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외교부와 함께 사태 파악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1일 양곤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모든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주재원은 단계적 철수를 검토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쿠데타 이후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위기상황 매뉴얼에 따라 최소 인력을 제외한 모든 직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했다”며 “영업시간도 단축한 상태로 미얀마 진출 기업 업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외교부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과 함께 화상회의를 열어 회사별 미얀마 상황과 비상 연락체계 등을 점검했다.

일각에선 미얀마 중앙은행이 쿠데타가 발생한 후에도 정상근무를 지시한 것이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얀마엔 신한은행 외에도 국민은행, 하나캐피탈, 우리카드 등 29곳의 국내 금융사들이 진출해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현지에선 은행 문을 닫으면 정부가 잘 돌아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영업중단을 허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 직원들의 안전이기 때문에 중앙은행 측에 협조 요청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이날 은행장들과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외교부에서 교민 철수가 24시간 내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에 대비해 우리도 금융회사들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을 파악하고 필요하면 당국에서도 긴급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현지 금융회사들이) 당국 명령에 의해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는 형식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