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구윤철 물망…국토장관 등 후속 인사도 관심
노형욱·정은보·김용범·고형권 등 전직 관료군 거론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4·7 재보궐 선거 이후 대규모 개각이 예상된다. 특히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이 최근 전격 경질되면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번 개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따라서 여타 경제부처 장관 등 경제정책 라인의 도미노 인사가 예상돼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일로 재임 843일을 맞아 역대 최장수 기재부 장관에 등극한 상태다.
4일 정부와 정치권 관계자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재보궐 선거 이후 상당폭의 개각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선거 결과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일정 부분 국정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점, 정세균 총리가 빠르면 대선 출마를 위해 이달 중 사퇴선언을 할 것이라는 점 등이 근거다.
결국 재보궐 선거 결과와 정 총리의 거취가 개각의 첫 번째 단추가 되는 셈이다. 정 총리가 총리직을 내려놓는다면 스포트라이트는 홍 부총리로 옮겨진다.
두 번째 포인트는 총리 교체 상황에서 경제부총리까지 교체하느냐에 대한 문제로 들어간다. 인준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할 때 총리 공백 상황에서 경제부총리 자리까지 함께 비워둘 수 있냐는 것이다.
총리 교체 후 시간을 두고 경제부총리를 바꾼다면 차기 부총리 재임 기간 문제도 생긴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를 감안하면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이다. 1년도 안 되는 시간을 위해 이미 이번 정권과 오랜 시간 호흡을 같이한, 현재 경제정책의 철학을 가장 잘 아는 인사를 교체할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정 총리 후임으로 홍 부총리를 활용하는 카드도 있다. 이는 대선을 앞둔 시점에선 정치권에서 등판할 마땅한 중량급 인사가 없다는 가정에서 출발한 시나리오다.
문 정부 입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에 올인, 정권 말기 성과를 극대화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판 뉴딜 등이 이런 분야로 꼽힌다. 다만 이런 시나리오에 대해선 여당 내 비판 여론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 부총리의 의지도 관건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대주주 양도소득세 대상 확대 건으로 이미 사의를 밝힌 바 있다. 관가에선 이미 최장수 경제부총리인 그가 '할 만큼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천상 공무원' 소리를 듣는 그가 문 대통령이 요청하면 자신의 역할을 더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과 이제는 더 하라고 해도 본인이 고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함께 나오는 이유다.
홍 부총리가 어떤 형태로든 자리를 비울 경우 현 상황에서 차기 경제부총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선 관료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꼽힌다. 은 위원장은 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경제정책통으로 통상 분류된다. 구 실장은 정통 예산통이다.은 위원장이 전북 군산 출신으로 호남권 여당 의원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
구 실장은 경북 성주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때부터 함께 한 현 정권의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는 관료로 꼽힌다. 구 실장이 부총리가 될 경우, 최근 임명된 이호승 대통령정책실장과 안일환 경제수석 등 경제정책 주요 컨트롤타워가 모두 행정고시 32회로 채워진다. 반면, 은 위원장은 행시 27회로 이 실장과 안 수석보다 선배다. 경제수석에 예산통인 안 수석이 최근 배치된 점도 균형 차원에서 경제부총리에는 경제정책통을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차기 부총리 후보군으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30회)과 고형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행시 30회), 정은보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대사(행시 28회)도 거론된다.
노 전 실장은 강력한 업무 장악력과 온화한 성품을 겸비한 인사로 이미 인사 검증대에 올라서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노 실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였던 이낙연더 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정세균 총리 아래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한 정 대사 역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대사는 정책을 전반 조율할 수 있는 조정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경제부총리 인선에 따라 여타 경제부처 장관급 인사로도 준용 가능한 인물이다. 김용범 전 기재부 제1차관도 쓰임새가 다양한 카드로 거론된다. 기재1차관으로서 부동산 정책을 관장했던 만큼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보낼 수 있고,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경험이 있어 은 위원장이 이동할 경우 후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