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화통 브랜드로 휴대폰 사업 시작
브랜드명 싸이언 변경 후 초콜릿폰으로 텐밀리언셀러 반열
피처폰 영광에 스마트폰 늑장 진입…2015년 적자행진 시작
물방울·LG윙 연패에 세계 최초 롤러블폰 상용화 꿈도 무산
지난 2000년부터 20여년간 이어진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결국 마침표를 찍었다. LG전자는 5일 이사회를 열고,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공식화 했다.
피처폰 시절, 미국 CDMA(이동통신교환기) 시장 점유율 1위, 2010년 3분기엔 분기 판매량 기준 전 세계 휴대폰 시장 3위에 올랐던 과거의 영광을 끝내 재현하지 못한 아쉬운 퇴장이었다. 세계 최초 롤러블(마는) 스마트폰 상용화의 꿈도 물거품이 됐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시작은 지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화통(話通)’이라는 이름으로 CDMA를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브랜드명을 일시적으로 ‘프리웨이’로 바꿨다가 1998년 5월 국내 최초로 폴더형 디지털 휴대폰을 출시하며 ‘싸이언’ 브랜드의 시대를 열었다.
LG폰의 이름을 세계 시장에 알린 대표주자가 바로 초콜릿폰(모델명 LG-SV590, LG-KV59 00, LG-LP5900)이다. 2005년 11월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인지 1년 반만인 2006년 4월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LG폰으로선 처음으로 ‘텐밀리언셀러폰’ 반열에 올랐다.
초콜릿폰을 시작으로 이듬해(2008년)엔 샤인폰이 텐밀리언셀러폰에 이름을 올렸고, LG KP100(3000만대), LG KG270(1500만대) 등이 차례로 누적 판매 1000만의 실적을 올렸다. 휴대폰 판매량도 연산 1억대를 넘어서며 글로벌 제조사로 발돋움했다. 모토로라를 제치고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은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사가 됐다.
피처폰의 영광은 LG전자에 외려 독이 됐다. 2009년 경쟁사들이 스마트폰 시대를 준비하는 동안 LG전자는 여전히 피처폰에 무게 중심을 유지했다. 결국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위를 팬택에 내주고 난 후, 2012년에야 ‘옵티머스 G’ 라는 브랜드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했다.
G 시리즈는 공격적인 투자에 힘입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2014년 출시된 ‘G3’는 LG스마트폰 최초로 누적 판매량 약 1000만대를 판매하며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2015년부터 적자 행진 신호탄이 터졌다. 또 다른 플래그십 V시리즈가 첫 제품부터 기기 결함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급기야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도 모듈 사이 틈이 벌어지는 유격현상이란 결함이 발생했다.
LG전자는 결단을 내렸다. 지난해 플래그십 브랜드인 G·V시리즈를 폐지하고 ‘매스 프리미엄’이란 새로운 포지셔닝의 스마트폰 ‘LG벨벳’을 선보였다. 또 같은 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첫 작품으로 새로운 폼팩터의 스위블(회전하는)폰 ‘LG윙’을 내놓았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는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를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LG전자의 새로운 전략이었다. 하지만 두 제품 모두 시장의 호응은 얻지 못했다. ‘LG윙’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10만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LG전자는 세계 최초 롤러블(마는) 폰 ‘LG 롤러블’ 상용화로 제 2의 도약을 준비하는 듯 보였으나, 2015년 2분기부터 이어진 23분기 연속 영업 손실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5일 휴대폰 사업을 완전히 접고 말았다. 누적 손실 규모만 5조원, 스마트폰 판매량도 2019년 기준 연간 3000만대 아래다.
박혜림 기자 /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