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무단결근 후 간부들과 제주도 골프여행 등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이하 대구TP) 송규호 나노융합센터 센터장이 3번째 선임을 위한 부서장추천위원회 서류전형에 통과돼 대구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4일 대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구참여연대,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등 대구시민단체들은 지난 2008년 12월 부서장추천위 서류전형에 합격한 송 센터장이 지난 2010∼2012년 동안 연가신청 및 원장 결제를 받지 않은 해외여행 26번을 다녀왔다가 대구시 감사에 적발됐다고 밝혔다.

이 단체들에 따르면, 그는 이어 지난 2011년 하나의 행사를 분리한 후 동일업체와 지출품의 없이 수의계약하고 원장 결제사항을 센터장 전결로 시행하다 대구시 감사에 적발됐다. 또 21012년께는 3일간 무단으로 결근한 후 그 시간에 간부들과 제주도에서 골프여행을 했다가 또 대구시 감사에 적발돼 징계를 받았다.

대구시민단체들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나노융합실용화센터 예산 유용 등 횡령과 배임 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는 언론 지적도 있는 등 송 씨는 센터장 부적격자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부서장추천위 서류전형에 합격한 송 센터장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2011년12월까지 초기 계약을 채운 후 2011년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 두번째 계약기간을 채웠다.

이후 송 센터장은 올해 12월부터 2017년 12월까지의 3번째 선 임기 도전를 위해 또다시 나노융합실용화센터장 채용절차에 공모한 것이다.

대구시민단체들은 “대구TP가 간부 등 구성원들의 잇따른 비리와 내부갈등 등으로 최근 선임된 원장 3명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정도의 비정상적인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각종비리로 얼룩진 송 센터장을 서류전형에 합격시켰다”며 “이는 대구TP 도덕적해이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대구시민단체들은 “대구TP 부서장추천위원회가 선임이사장(대구시장)이 추천하는 1명,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추천하는 2명, 산업통상자원부 담당과장, 대구시 담당과장, 최다출연대학장(경북대 총장)이 추천하는 1명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다”며 “이는 대구시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위원의 대부분을 추천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대구시 담당과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덧붙였다.

대구시민단체들은 “이런 점에서 송 센터장의 서류전형 합격은 대구시, 산업통상자원부의 결정이라도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송 센터장이 도덕성뿐만 아니라 센터장 전형의 심사기준인 ‘리더십 및 조직관리능력’, ‘경영혁신 능력 및 리더십’, ‘교양 인품 등 인성’ 등에서도 심각한 하자가 있다”며 “우리는 송 센터장의 서류전형 합격은 공정한 심사의 결과가 아니라 대구시나 산업통상자원부의 부당한 간섭의 결과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송 센터장 대구TP 퇴출을 요구한다”며 “대구TP 부서장추천위는 규정에 따라 모든 회의를 공개해야하고 이미 진행한 서류전형 관련 정보도 모두 공개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구TP 관계자는 “송 센터장이 부서장추천위원회 서류전형에 합격했어도 이후 면접심사와 복수 인사 추천으로 최종 선정돼는 과정이 남아있어 결과는 알수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