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심플한 감색 드레스로 우아한 자태
빨간 드레스 입은 한예리와 강렬한 대조
'사돈' 정이삭 감독·스티븐 연은 부부 동반 입장
[헤럴드경제=뉴스24팀] 배우 윤여정(74)이 25일(현지시간) 오스카상 레드카펫을 밟았다. 백발의 머리를 자연스럽게 올리고 단아한 감색 드레스 차림이었다.
윤여정은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 최초다.
윤여정은 이날 오후 3시 직전에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의 유서 깊은 기차역 유니언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윤여정은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배우 한예리와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다. 윤여정의 심플한 블랙 드레스는 빨간 드레스를 입은 한예리는 윤여정과 대조를 이루면서 레드카펫 무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었다.
윤여정은 미국 연예매체 뉴스가 진행한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한국 배우로서 처음으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한국인이자 아시아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이것은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당연히 우리는 무척 흥분되지만, 나에게는 정말 신나면서도 무척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여정과 한예리뿐만 아니라 '미나리' 가족들도 레드카펫 무대를 빛냈다.
'미나리'를 쓰고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은 오후 2시 40분께 도착했고, 약 10분 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도 입장했다.
정 감독과 스티븐 연은 나비넥타이에 검은 정장으로 멋을 냈고, 두 사람 모두 부부 동반으로 입장해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인 2세인 정 감독과 스티븐 연은 사돈 집안 사이다. 정 감독 부친의 조카 딸이 스티븐 연의 아내 조아나 박이다.
또 '미나리'에서 막내 꼬마 아들 역할을 연기한 앨런 김과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도 함께 손을 잡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앨런 김은 손가락으로 턱을 받치는 특유의 귀여운 포즈를 취했고, 크리스티나 오는 고름이 달린 퓨전 스타일의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스카 시싱식은 2002년 이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메인 무대가 유니언 스테이션으로 바뀌었다.
올해 오스카 레드카펫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전과는 달리 간소하게 진행됐다.
통상 돌비극장에는 대략 후보자와 관객 등 3천명이 모여 시상식을 빛냈으나 올해 시상식장인 유니언 스테이션에 초대받은 사람은 170여명으로 제한됐다.
한편 한인 가족의 미국 정착기를 다룬 영화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현지 매체들은 74살의 노장 배우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윤여정이 한국 영화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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