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부실 식단’ 이어 병사 생일 특별식 예산 논란
[헤럴드경제=뉴스24팀] 군인들이 올린 부실식단 항의 제보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확산된 가운데 이번엔 병사들의 생일 축하 케이크에 대한 폭로까지 나왔다. 병사 1인당 1만5000원의 예산이 책정된 생일 특별식이 제대로 제공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지난 25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대구의 한 부대에서 생일을 맞은 병사들에게 평소 제공하던 케이크 대신 1000원 안팎의 빵을 제공했다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엔 생일초 1개를 꽂은 카스테라 빵을 앞에 두고 기념 촬영한 병사의 모습이 담겼다.
글쓴이는 “매월 생일을 맞이한 병사들을 대상으로 케이크를 지급했는데 지난 3월에는 케이크 대신 PX에서 파는 듯한 1000원짜리 빵을 지급하면서 간무님이 하시는 말이 ‘케이크 줘봤자 어차피 남기니까 안 준거다’라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글쓴이는 “사실 여태 남긴 적도 없었지만 말입니다”라며 “그 말을 듣고 억울해진 저희는 대대장 마음의 편지로 건의를 해 본 결과 한달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대답도 받지 못했다. 물론 4월부터 다시 생일자 대상 케이크가 지급됐지만 지난 3월 생일자는 이대로 묻히고 넘어가는 분위기”라고 했다.
또 “저희가 억울한 건 고작 케이크 하나 못 먹어서가 아니라 국민의 세금, 즉 용사들에게 명당 사용돼야 하는 약 1만5000원의 예산이 마땅히 사용되지 않고 불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소원수리는 묵인한 채 그냥 내부적으로 묻고 넘어가려는 상황 때문”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부디 공론화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으며 병사들의 대우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이후 해당 게시물에는 ‘다른 날도 아니고 생일인데 너무하다’, ‘군난비리 아니냐’ ‘정해져 있는 예산이 대체 어디로 가는거냐’, ‘차라리 주지 마라’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논란이 일자 육군은 해당 부대가 일시적으로 케이크 납품업체를 구하지 못해 생긴 일이며 조만간 납품업체와 계약이 성사되면 3월에 케이크를 받지 못한 병사들에게도 지급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부대원들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생긴 오해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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