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조기성 기자]홍준표 경남도지사가 학교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지원이 중단되면 무상급식은 어려워진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홍준표 지사는 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남도교육청이 무상급식 보조금 집행 실태에 대한 경남도의 감사를 거부한 건 유감스럽다"며 학교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보조금 지원 중단 선언은 박종훈 교육감의 감사 거부가를 이유로 들었다. 앞서 경남도는 보조금 지원조례의 '지도 감독' 조항을 들어 3일부터 90개 초중고교에 대해 감사를 하려 했으나 박종훈 교육감이 이를 전면 거부했다. 홍준표 지사는 "교육청이 태도를 바꿔 감사를 받는다 해도 예산 지원을 전제로 한 감사는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어떤 경우라도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미다.그는 "경남도 교육청이 독립된 기관이므로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은 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지 않고 예산도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미 아니냐"며 "예산에는 결산과 감사가 따른다는 것은 현대 행정국가의 기본 원칙인 만큼 무상급식 보조금 감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경남도교육청은 "만약 경남도와 18개 시군이 지원을 중단하면 내년에는 교육청이 계획한 무상급식 인원이 28만5000명 가운데 22만 명이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유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 홍준표 지사는 무상급식 보조금 예산을 예비비로 편성해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 지원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교육감은 4일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무상급식에 대해서 비판하는 분들도 왜 부잣집 아이들에게까지 급식비를 줘야 되느냐 라고 하지만 학교에서는 부잣집 아이와 가난한 집 아이를 구별해서 하는 지원이 대단히 교육적이지 못하다는 것을 아셔야 하고 또 그렇게 어려운 아이를 찾아내는 것 자체가 법적으로 보장돼 있는 것 이외에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발견하는 것은 참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박 교육감은 "내가 어려워도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아이들의 심리다. 당장 내년 봄부터 급식비 때문에 급식을 못하고 점심시간에 수돗가에서 찬물로 허기를 채울 그럴 아이들이 분명히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교육에 대한 복지는 부자들에게서 조금 더 세금을 받아서 아이들에게 골고루 혜택을 주는 그런 복지여야지 선별적으로 못사는 아이들 가려내서 더 많이 주겠다는 것은 학교와 교육의 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이 포퓰리즘으로 이야기하면서 몰아붙일 때 쓰는 방법이긴 하지만 그건 교육적으로는 대단히 위험한 그런 방법"이라고 반박했다.한편, 홍준표 지사는 박종훈 교육감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그는 "박 교육감이 나에게 '정치적 한탕주의', '갑질' 등의 용어를 쓰며 모질게 비판했다. (교육감이) 전교조 시절에 쓰던 용어를 빼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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