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시총비중, 올 0.46%P 확대

금융 0.42%P·운수창고 0.29%P↑

전기·전자, 시총 45조원 증가 불구

비중은 1.22%P 감소

의약품·제조업·전기가스도 하락

사상 최고가 재탈환을 향하는 유가증권시장의 업종별 지형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달라지고 있다. 화학, 금융, 운수창고 등의 업종은 시가총액비중이 확대된 반면 전기전자, 의약품, 제조업 등은 입지가 줄어들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전체 업종 중 올해 들어 시총비중이 가장 많이 커진 업종은 화학이다. 화학 업종의 시총비중은 지난해 말 6.17%에서 이달 26일 현재 6.63%로 0.46%포인트 증가했다. 이 기간 화학 업종의 시총은 210조8853억원에서 254조3174억원으로 43조4321억원(20.60%) 불어났다. 화학 업종 지수는 6503.57에서 7809.03으로 1305.46포인트 상승했다.

이어 금융업의 시총비중은 같은 기간 6.16%에서 6.57%로 0.42%포인트 커졌다. 서비스업은 0.33%포인트, 운수창고는 0.29%포인트, 운수장비와 철강금속은 0.26%포인트씩 비중이 확대됐다.

비금속광물과 통신업, 기계, 섬유의복은 각각 0.19%포인트, 0.13%포인트, 0.09%포인트, 0.05%포인트씩 시총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비중은 지난해 말 21.90%에서 26일 20.68%로 1.22%포인트 감소했다. 전기전자 업종의 시총은 748조9945억원에서 794조226억원으로 45조281억원(6.01%) 늘어났지만 다른 업종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시총비중이 축소됐다. 지난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의 주가 횡보세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의약품의 시총비중은 연초 이후 0.57%포인트 줄어들었다. 제조업은 0.54%포인트, 전기가스업은 0.11%포인트, 유통업은 0.07%포인트씩 비중이 낮아졌다. 음식료품과 은행도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씩 비중이 감소했다.

화학, 금융, 운수창고 등의 업종 비중 증가는 최근의 강한 시황을 대변하고 있다. 이들 업종의 주가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정상화 국면에서 추가 상승 탄력이 기대된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학 업종에 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며 “양호한 시황 및 실적 대비 주가는 과거 호황기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대비 여전히 디스카운트(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나타나는 구간에서 주가는 시황에 기반한 구조적인 상승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며 이익 추정치의 상향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주가의 상승 흐름 역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운수창고에 포함되는 해운 업종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전망되고 있다. 수급 환경이 10년래 가장 좋고, 정부가 발표한 ‘해운사업의 도약 지원방안’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해운 업종에 속하는 HMM, 팬오션, 대한해운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1조25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4.5% 증가가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테이너와 건화물 해운운임 모두 10년래 최고치”라며 “2분기에도 컨테이너와 건화물 모두 기대 이상의 운임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점에서 해운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