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지수 109.7...전년비 7.8% ↑
코로나 발생 직전 수준으로 복귀
거리두기 유지땐 내수폭발 가능
휴가 많은 5월·여름철 ‘방역 복병’
백신 통한 ‘집단면역’ 형성 관건
3월 서비스업생산지수가 코로나19 사태 직전과 같아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만 강화하지 않는다면 내수폭발이 충분히 가능한 셈이다. 공휴일이 많은 5월과 여름휴가철을 앞둔 상황에서 백신도입을 서둘러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계절조정된 서비스업생산지수는 109.7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1.2%, 전년동월대비로는 7.8% 증가했다. 2019년 12월 서비스업생산지수와 같다. 지난해 2월부터 단 한번도 돌아가지 못했던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한 셈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직접적 타격을 받은 대면서비스업종 성장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기저효과를 감안해도 회복세로 반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동월대비 도소매(8.8%), 운수·창고(14.4%), 숙박·음식점(19.5%), 예술·스포츠·여가(35.2%) 등 업종에서 생산이 늘어났다. 전월대비로도 운수·창고(5.8%), 숙박·음식점(8.1%)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소비동향으로 봐도 회복기류는 완연하다. 백화점 판매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61% 폭증했다. 지난달 33.5%에 이어 또 다시 크게 뛰었다. 코로나19로 고사 직전까지 간 면세점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28.4%, 전월비 16.2% 증가했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이에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10.9%, 전월대비 2.3% 늘어났다.
회복세가 두드러졌지만, 일각에서는 우려를 제기한다. 백신도입과 집단면역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를 3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5인 이상은 만날 수 없고, 수도권은 사실상 10시 ‘통금(통행금지)’ 상태가 계속된다.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3주 연장은 5월 나들이 수요를 사실상 차단하겠다는 목적에서 결정됐다. 5월에는 어린이날인 5일, 부처님오신날인 19일이 있어 공휴일만 이틀이다. 날씨도 온화해져 나들이 수요에 따른 내수촉진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 방역 문제만 없었다면 정부가 말하는 ‘브이(V)자’ 회복이 내수에 있어 가능한 시점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예정된 여름휴가철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수 있다. 정부는 6월 말까지 12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집단면역 목표 시점은 11월이다. 여름휴가철 내수촉진 요인도 방역을 이유로 차단될 수 있다.
정부 목표대로 11월 집단면역에 성공한다고 쳐도 백신 선진국에 비해선 반년가량 느리다. 이스라엘 방역당국은 지난 28일 3주 내로 모든 방역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스라엘 신규확진자는 나흘 연속 100명을 밑돌았다.
이인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지 않아도 국민들 사이에서 심리적으로 적당히 완화가 돼 내수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됐다”며 “이 수준으로 계속 간다면 수요 회복은 일부 되겠지만 여기서 더 올라가는 것은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수가 폭발하려면) 백신이 보급되고 완전히 열어야 한다”며 “마스크 벗고 여행 왔다갔다 하고 5인 규제도 없고 그래야 확 늘어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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