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500억·애플 900억 달러 책정
S&P500 中 9개 기업 자사주매입 선언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미국 빅테크(대형기술) 기업들이 번 돈을 공격적 자사주 매입으로 환원할 것을 결정하면서, 최고점을 새로 쓰고 있는 뉴욕 증시가 다시 한번 상승 탄력을 받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과 알파벳 등 빅테크가 연이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S&P 500지수는 28.29포인트(0.68%) 오른 4211.47에 장을 마치며 신고점을 다시 썼다.
기업이 자기자금으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이는 자사주 매입은 배당과 더불어 대표적 주주 환원 정책 중 하나다. 회사가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이면서, 사실상 발행주식수 감소와 주당 순이익 증가 등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번질 수 있다.
자사주 매입 규모도 기록적 수준이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사는 지난 27일 자사주매입을 위해 500억 달러를 책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S&P500 전체 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루 뒤 애플사는 900억 달러까지 자사주매입에 지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역시 제너럴모터스(GM)의 시가총액(815억 달러)보다 크다.
시장에선 이들 기업을 시작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사주매입 트렌드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자사주매입 규모는 지난해 6월 저점을 기록한 뒤, 지난해 4분기 전분기 대비 28% 늘어난 12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올 1분기에는 이보다 65%가 급증한 1977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다.
블룸버그는 S&P500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2조7000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추정했다. 또 1분기에 대한 총 결산은 아직 이르지만, S&P500 에서 적어도 9개 회사가 이달 초 어닝시즌이 시작된 이후 자사주 매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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