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승진대상자 서류제출 요청

김 후보 사법연수원 기수 앞서 변수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신임 총장 임명 후 단행될 검찰 인사를 위한 사전 작업도 시동이 걸렸다. 고검장급 고위간부들의 용퇴 여부에 따라 인사 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신임 총장을 보좌할 대검 참모진 구성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검찰과는 승진 대상자들에게 오는 11일까지 인사검증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했다. 검사장급 승진 대상은 사법연수원 27~30기, 차장 승진 대상은 30기와 31기다. 30기의 경우 현재 대부분 부장검사이고 일부 차장검사가 있어 검사장 및 차장 승진 대상이 섞여 있다. 승진 대상자들은 재산 등록 상황 및 주요 업무 성과, 상벌 내역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앞서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신임 총장 임명 후 단행할 인사 폭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처음으로 전임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앞선 총장 후보가 지명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신임 총장 후보자가 20기인 관계로 연수원 23, 24기인 고검장급 고위간부들의 용퇴 여부가 다소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현재 비어 있는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자리는 대구고검장과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등 7자리다.

검사장의 경우 현재 가장 낮은 기수는 연수원 28기로 지난해 여름 정기인사에서 3명이 발탁됐다. 이번 인사에선 주요 검찰청의 차장검사인 29기에 더해 30기까지 검사장 승진이 있을지 관심사다. 29는 61명, 30기는 70명으로 앞선 기수들보다 검사 숫자가 많기 때문에 승진 경쟁 역시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신임 총장을 보좌해 문재인 정부 마지막 사정(査正) 업무를 맡게 될 대검 참모진이다. 검사장급인 대검 부장들 인사에는 특히 신임 총장 의중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김 후보자가 총장으로 임명될 경우 ‘김오수호’ 운영 방향의 가늠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임 윤석열 전 총장 임명 직후 단행된 인사의 경우, 윤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손발을 맞췄던 이두봉·박찬호·한동훈 차장검사가 나란히 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검 부장으로 옮겨 윤 전 총장을 보좌했다.

현재 대검 부장들 중에는 이종근 형사부장 등 일부가 친 정권 인사로 평가받는다. ‘친 여권 총장’이라는 꼬리표를 떼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김 후보자로서도 대검 참모진 구성이 중요한 상황이다. 일선의 한 간부급 검사는 “대검 부장 인사가 잘 이뤄지면 일선의 의견을 전달하고 설득하면서 대검이 정상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며 “대검 참모진 인사가 신임 총장 인사 후 검찰의 주요한 직무수행이 제대로 이뤄질지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