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 없이 ‘할 말’ 자기 목소리
MZ세대, 한국정치 ‘태풍의 눈’
“예전에는 친구들끼리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지지하느냐고 놀리곤 했는데, 요즘엔 더불어민주당 지지하느냐가 더 비하하는 이야기다.”
“돈을 얼마 준다는 것보다 절차적 공정을 위한 제도 보완이 더 필요하다.”
20대 청년들이 ‘성년의 날’을 맞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 거침없이 쏟아낸 쓴소리다. 정치권은 차기 대선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주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정치의 미래에서 가장 태풍의 눈으로 지목받는 세대는 단연 20대다. 유권자층 중 경제적으로 가장 빈곤하고, 사회적 지위가 가장 불안하며, 정치적 권리는 가장 취약한 세대로 우리 사회의 모순과 병리에 가장 민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의 선거에서 이들의 정치 의식은 모든 세대를 통틀어 가장 개성적이고, 변화가 심하며 불규칙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련기사 6면
과거 청년 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급진·진보 성향 일변도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이고 기존의 좌우 이념 지형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정치적 성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슈에 따라 자기 목소리를 내고 기득권 층에도 주눅들지 않고 ‘할 말’은 한다.
이에 정부 뿐 아니라 대선을 앞둔 여야 각당과 유력 대선주자들은 앞다퉈 청년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시혜성 정책 보다는 기성 세대와 달라진 20대의 새로운 ‘정치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강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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