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월 80억원 부담 전망
한달 정류료만 평균 3억~5억
국토부 “기재부와 연장 협의 중”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여행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올 하반기부터 공항시설사용료 감면혜택이 종료된다. 항공업계 전체적으로 월 80억원 추가 지출이 예상되고 이는 특히 돈줄이 마른 저비용항공사(LCC)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27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30일 이후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혜택이 종료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와 지상조업사를 지원하기 위해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을 올해 6월 말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착륙료의 경우 10~20%, 정류료(주기료)와 계류장 사용료는 100% 감면됐다.
감면 연장 발표 당시 정부는 6개월 연장에 따른 감면 금액 규모를 457억원으로 밝혔다. 국제선 운항률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공항시설사용료 감면이 중단될 경우 항공업계 입장에선 월 80억원 가까운 부담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국제선 운항률이 90% 이상 감소한 상태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영난을 겪고 있는 LCC들로선 공항시설이용료 감면이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다.
LCC 업계 1,2위인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지난 1분기에만 각각 873억과 60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테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역시 4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봤다.
빠르게 현금이 빠져나가면서 부채비율도 크게 증가했다. 진에어의 1분기말 부채비율은 1793.2%에 달하고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도 700~800%대의 부채비율을 떠안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비행기를 세워두기 위해서 지불하는 정류료다. 국내 LCC의 주력 항공기인 B737이나 A320 1대 당 한달 정류료는 약 1400만원 가량이다. 각각 25~42대 가량의 항공기를 보유한 LCC는 한달에 정류료만 회사별로 3억~5억원 가량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정류료는 비행기를 운항하지 않더라도 내야 하기 때문에 매출이 급감한 LCC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항공사에 대한 공항시설이용료 감면혜택 연장을 위해 협의하고 있지만 감면 혜택 연장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화물 영업으로 흑자를 낸 대형 국적항공사(FSC)는 물론 LCC에 대해서도 언제까지 공항시설이용료를 감면해 줄 수는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LCC를 중심으로 여전히 항공업계가 존립의 위기에 있는 만큼 내달 초에는 지원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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