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기후변화 저널에 연구 결과 발표

지난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의사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지난 2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의사들이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전 세계에서 열사병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3분의 1이 기후변화로 인한 평균 기온 상승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지난 1991년부터 2018년까지 전 세계 732개 도시에서 발생한 열사병 사망자의 37%가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이날 네이처 기후변화 저널에 발표됐다.

해당 연구에 참가한 스위스 베른대학의 사회예방의학연구소 안나 비세도-카브레라 역학연구원은 “우리 모두가 야기한 죽음”이라며 “기후변화에 따른 열사병은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열사병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도시들이었다.

연구 결과 브라질 상파울루에선 연간 평균 239명이 기후변화로 인한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고 있었다.

이 밖에도 연구진은 남유럽과 남아시아 지역이 기후변화에 따른 열사병의 주요 피해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도 열사병 사망자 중 기후변화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경우는 평균 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00여개 도시에선 연간 1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열사병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연간 평균 141명이 기후변화로 인한 열사병에 사망하는 뉴욕이 가장 숫자가 많았다.

하와이 호놀룰루에서는 열사병 사망자 중 82%가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21세기 중반에는 기후변화에 따른 치명적인 폭염 현상이 현재보다 훨씬 더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열사병 사망자 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사망 사건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며 “더 거세인 태풍과 홍수, 가뭄 등 자연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