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울릉~포항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에 포탄이 떨어지는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해역을 관할하는 해군 1함대 는 사고 발생이후에야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해군118조기경보 전대와 여객선사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울릉 사동항 남서쪽 24㎞ 해상에서 포항 여객선터미널로 향하던 여객선 우리누리(534톤·정원 449명)호 100m 주변에 포탄 4 발이 떨어졌다.
승객들은 포탄이 바다에 들어간 뒤 물기둥이 솟구치는 것을 보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우리누리호는 2시쯤 울릉 사동항을 출발해 포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바로 뒤에는 이날 오후 2시 울릉 도동항을 출발해 포항 여객선터미널로 가던 썬라이즈호(590톤·442명)가 같은 항로를 운항 중이었다.
만약 양쪽의 배가 조금만 더 늦게 운항했거나 빨리 배를 띄웠다면 대형 참사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누리호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진정시키려고 선내 순찰도중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 몸을 가누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통상 동해상에서 사격 훈련 시 한 달 전쯤 여객선사에 훈련 사실을 통보한다. 하지만 이날 군부대측은 여객선사에 통보를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떤 함정이 어떤 이유에서 사격을 했을까?
취재결과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함정을 해군에 인도전 시운전 과정에 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함정에는 해군등 군 관계자는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사격전 썬라이즈호와 함정의 거리는 19.5마일 떨어져 레이다 에 잡혀 유선으로 사격사실을 통보했지만 우리누리호는 레이다에 잡히지 않아 유선통보는 못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이해역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이 청취할수 있는 통합 무전기(VHF)로 이 사실을 알렸기에 해당 선박도 사격사실을 접수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격사실을 확인하는 모든 선박은 항로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누리호 선장에게 통합 무전기(VHF)로 사격사실을 청취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선박 전문가들은 “여객선 항로를 뻔히 알면서도 하필이면 해당 항로에서 사격연습을 꼭 해야하는지 되묻고 싶다”고 했다.
해군1함대 사령부 소속 해군 118 전대 관계자는 “사격에 대한 어떤 통보를 받은 사실도 없었다, 다만 사격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이날 여객선에 탐승한 울릉주민 A씨는 “군사 훈련이든 함정 시운전이든 모든 해상 사격은 해군으로 상황이 접수돼 해당 해역으로 통보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며 “이와 같은 사고는 일사불란한 보고체계가 미흡한 탓이다”고 지적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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