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차나락ㆍ아롱벼ㆍ보리벼 심어 벼의 한살이 관찰

자원봉사자를 비롯 서울식물원 관계자들이 토종벼 모내기를 하고 있다. [서울식물원 제공]
자원봉사자를 비롯 서울식물원 관계자들이 토종벼 모내기를 하고 있다. [서울식물원 제공]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는 구로구 항동에 있는 푸른수목원에 우리나라 토종벼 3종을 심은 논을 조성하고 6월부터 본격적인 재배와 전시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지난 1일 12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푸른수목원 습지원 840㎡ 공간에 손 모내기로 논을 조성했다.

이번에 심은 모는 우리나라 토종벼인 붉은차나락, 아롱벼, 보리벼 등 3종으로 오는 가을까지 벼가 자라고 익어가는 한해살이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붉은차나락은 어린모부터 성숙기까지 붉은색 이파리를 띄는 찰벼이며, 아롱벼는 쌀알은 작지만 우수한 품질의 토종벼로 까락과 낱알이 검은색을 띄는 게 특징이다. 보리벼는 자라는 모습이 보리이삭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으로 출수기에 핑크색의 길고 곧게 뻗은 까락을 볼 수 있다.

김영준 푸른수목원 과장은 토종벼에서 벼·보리 낟알껍질에 꼬리처럼 길게 달린 수염 같은 털인 ‘까락’을 눈여겨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까락은 대부분의 개량종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 토종벼 고유의 특징이다.

벼가 익어가면서 붉은차나락의 붉은색, 아롱벼의 검은색, 보리벼의 핑크색 까락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 ‘까락’ 덕분에 전통적이고도 자연스러운 농촌경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을에는 푸른수목원 인근 초·중학교 청소년들과 함께 허수아비 세우기, 벼 수확 및 탈곡체험을 진행하는 등 토종벼 논을 이용해 체험활동을 진행,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배우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정훈 서울식물원장은 “우리나라 전통 모내기법과 토종벼가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며 토종벼의 가치에 공감하고, 자라나는 어린이·청소년에게도 좋은 교육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식물 전시와 교육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