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미·러간 차이 이해·관계 관리 효과적 방안 찾기 위한 것”

군비·핵 통제 관련 논의 예정…‘러 배후’ 사이버 범죄 관련 논의 의지도 밝혀

바이든 “우크라 주권·영토 온전함 확고히 지지”…우크라 방어 의지 확실시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미러정상회담에서 만난다. [TASS, 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미러정상회담에서 만난다. [TASS, 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앞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또 한 번 높이고 나섰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에게 ‘보상’을 제공하기 위해 개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을 직접 만나 양국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관계를 관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 번의 정상회담으로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는 미·러 양국 관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상회담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것은 양국 대통령이 ‘전략적 안정’에 대한 의문 부호에 분명한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군비 통제와 핵 관련 분야 논의에 대한 진전을 이뤄 양국 관계의 긴장과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순방이 전통적 동맹 관계의 복원과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유럽 동맹국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이 계속된다면 미국은 이에 상응해 대응할 것이란 점도 분명히 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로이터]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로이터]

설리번 보좌관은 “사이버 범죄자들이 자국 영토에서 활동하는 것을 은닉하거나 허용하는 러시아 등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한목소리를 낼지 유럽 파트너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6일 미러정상회담에 앞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15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한다.

이날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젤렌스키 대통령을 올여름 워싱턴DC로 초청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크림반도 점령과 동부지역 반군 문제 등으로 인해 러시아로부터 군사적 압박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 의사를 공개함으로써 정상회담을 앞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설리번 보좌관은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모든 이슈에 대해 얘기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온전함, 우크라이나의 열망을 확고히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음달 워싱턴DC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위치한 한 항공기 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EPA]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사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지 의사를 밝히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음달 워싱턴DC 백악관으로 초청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위치한 한 항공기 공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EPA]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월 초청’에 사의를 표하고, 전략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고대한다 대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외국 정상과 직접 회담하는 것은 우크라이나가 세 번째가 될 전망이다.

신동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