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한때 2위에서 13위로 추락

빗썸 거래량 반토막 나며 39위로 하락

김치프리미엄도 한때 25%에서 4%로 폭락

정부 규제와 상장 폐지 등으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고 있다. 업비트, 빗썸 등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거래량이 급감하며 전세계 거래소 순위에서도 뒤로 밀리는 모습이다.

18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업비트의 일일 거래 금액은 3조3205억원으로 전세계 거래소 가운데 13위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불던 지난 4월 7일에 업비트의 일일 거래량은 25조원을 돌파하며 거래소 순위 2위에 오른 바 있다. 이는 당시 코스피 일일 거래량 14조원, 코스닥 11조원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였다. 4월에 업비트는 일일 거래 금액 10조원 이상을 유지하며 거래소 순위 5위권 이내를 유지했지만 이후 두달 사이 내리 하락세를 보였다.

또 다른 거래소인 빗썸의 18일 기준 거래 금액도 1조1244억원으로 전세계 거래소 가운데 39위를 기록 중이다. 빗썸은 지난 4월 일일 거래량 2조원을 훌쩍 넘겼었지만 두달 사이 반토막이 났다.

김치프리미엄 수치도 내려앉았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높은 현상을 뜻한다. 국내 가상자산 수요가 더 많을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인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가상자산 김치프리미엄은 4%대에 형성돼 있다. 지난달만 해도 김치프리미엄은 한때 25%까지 치솟은 바 있다.

국내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가라앉은 건 오는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을 앞두고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코인을 대거 상장 폐지하면서다.

지난 11일 업비트가 마로, 페이코인 등 5개 코인의 원화 거래를 18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3위 거래소인 코인빗은 15일에 가상자산 8종을 23일부터 거래를 종료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업비트와 코인빗은 각각 25개, 28개 가상자산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들 코인도 퇴출당할 가능성이 크다. 업비트가 과거 투자 유의종목으로 지정했던 가상자산은 대부분 상장폐지된 바 있다.

17일에는 금융위원회가 가상자산 거래소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의 매매·교환을 중개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는 본인과 특수관계에 있는 자가 발행한 가상자산을 취급할 수 없다. 또 임직원이 해당 거래소를 이용할 수도 없게 된다.

박이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