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영화 ‘살인의 추억’을 제작하면서 느낀 심경에 대해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7일(현지시간)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랑데부 아베크’ 행사에 참석했다. 사회자 카롤린 비에와 함께 자신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작품 세계와 신작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살인의 추억’에 대해 언급하며 최근 잡힌 범인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1986년 첫 사건이 나왔고 2003년 영화가 개봉해서 17년 정도의 텀이 있었다. 영화가 개봉하고 2019년 범인이 잡혔는데 또 16년 정도의 텀이 있었다. 기묘하다”고 곱씹었다.
진범의 얼굴을 본 심경도 전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 그 사람의 실제 얼굴을 보고 싶었다”며 “그 얼굴을 마침내 2019년 ‘기생충’이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해에 보게 된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용의자가 특정됐다는) 그 기사가 나온 날 마음이 심적으로 복잡했다”며 “그 자가 지금 한국 감옥에 있는데 만나보고 싶은 생각도 잠깐 했는데, 만나보고 싶진 않더라”고 말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이 카메라를 응시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범인이 본다면 한 맺힌 형사와 범인이 눈이 마주치게끔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husn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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