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 더 악화될 가능성 높아”
외교부 “현지 국민 철수 권고”
아이티에서 피랍됐던 우리 국민 선교사 부부가 17일만에 무사 석방됐다. 12일 외교부는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불상의 납치단체에 의해 지난달 24일 피랍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풀려나 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을 좌장으로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해왔다.
선교사 부부의 석방에는 아이티대사를 겸하고 있는 이인호 주도미니카공화국 대사의 노력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사는 아이티 경찰청장과 중앙사법경찰청 국장과 면담하는 등 사건 대응방향을 협의했다.
카리브해 빈군 아이티에서는 약 150개의 무장조직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사건도 이로 인해 빈번해졌다. 현재 아이티에서는 하루 평균 4~5건의 납치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티 시민단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한 해 동안 3000건 이상 납치 사건 발생했다. 이번 선교사 부부를 납치한 납치조직도 지난 4월 프랑스 국적자와 6월 이탈리아 국적자를 납치해 몸값을 요구한 조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에는 월드컵 예선전을 위해 아이티를 찾은 벨리즈 축구 대표팀이 탄 버스가 무장괴한에 붙잡혔다 풀려났다. 지난 7일 새벽 사저에서 피살당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도 괴한들이 당초 납치를 목표로 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는 “아이티 대통령 피살사건이 발생해 현지 치안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재외국민들에게 빠른 시일 내에 안전한 지역으로 출국할 것을 권고했다. 외교부는 아이티 출국 항공편 정보를 수시 안내하겠다고 했다. 문재연 기자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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