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 하원의원 주장…진상조사 가능성도 제기

[헤럴드경제]미국이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포로로 잡혔던 보 버그달 육군 병장의 석방을 위해 몸값을 지급했으나 돈만 날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밀리터리타임스(MT) 등 미국 언론은 하원 국방위원회 소속 던컨 헌터 의원(공화당ㆍ샌디에이고)이 지난 5일 척 헤이글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을 인용해 미군이 올해 초 버그달을 억류 중인 탈레반 무장단체 ‘하카니 네트워크’에 돈을 지급하고 그의 석방을 시도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헌터 의원은 대테러전 수행 전문 기구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가 당시 아프간중개인을 통해 이 공작을 시도했으나, 중개인이 돈이 든 가방을 들고 사라지는 바람에 결국 돈만 날리고 공작은 실패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몸값 규모와 이런 사실을 제보한 소식통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헌터 의원은 다만 신원을 공개할 수 없는 소식통들로부터 이를 전해들었다면서 정확한 진상 설명과 JSOC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또 몸값 지급을 통한 미군 인질 석방 공작이 JSOC의 작전 계통을 벗어난 것이기때문에 이에 대한 조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티브 워런 국방부 대변인(대령)은 “서한을 보낸 사실을 알고 있으며, 국방장관이 이에 적절하게 대응할 것으로 안다”면서 “앞서도 여러 차례 밝힌 것처럼 버그달 석방을 위해 돈을 지급한 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미국 정부는 테러단체들에 대한 몸값 지급을 법적으로 할 수 없게 돼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면서 헌터 의원의 이번 주장에 힘이 실리게 돼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버그달은 카타르 정부의 중재로 지난 5월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 수용된 탈레반 테러 용의자 5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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