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영국의 제1 야당인 노동당이 에드 밀리밴드(44) 당수를 둘러싼 퇴진론 확산에 내분 위기를 맞고 있다.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져 밀리밴드 당수의 지도력이 의심받으면서 당수 교체론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동당 주요 당직자의 5분의 1 정도인 20명 정도가 밀리밴드 당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집단행동을 모색하고 있으며, 앨런 존슨 전 내무장관이 후임 당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밀리밴드 당수 퇴진에 대한 당내 여론이 임계점에 이르렀으며 조만간 이런 움직임이 공론화될 전망이라고 당내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다른 고위 당직자는 “상당수 당직자가 현 당수의 지도력을 불신하고 있어서 누군가 대권 도전을 선언하기만 한다면 퇴진 요구가 폭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동당의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이베트 쿠퍼와 앤디 버냄, 추카 우무나 등 예비내각 3인방이 총선 이전 당수 퇴진을 위한 밀약을 맺었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당사자들은 이를 부인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노동당은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 출범 이후 정당 지지율에서 최대 10%포인트 차 우위를 줄곧 지키며 정권 탈환의 기대를 높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지율 후퇴 현상이 나타나고 총리 후보로서 밀리밴드 당수의 역량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분열상을 노출하고 있다.
2010년 당수직에 오른 밀리밴드 당수는 소속당의 지지율 우위에도 총리감으로는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지 못해 이미지 개선에 힘써왔다. 지난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선 참모를 지낸 데이비드 액셀로드 전 백악관 선임고문을 총선 전략가로 영입한 것도 이런 차원이었다.
그러나 이날 옵서버와 오피니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밀리밴드 당수에 대한 노동당 지지 유권자의 11월 지지율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49%까지 떨어져 이미지 제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당별 지지도에서는 노동당이 32%의 지지율로 3%포인트 차로 보수당을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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