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합의·외형 성장 분사 적기 판단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지난 3일 2차전지(배터리) 사업을 떼내 100% 자회사로 두는 물적분할을 단행한다고 밝히면서 분사된 SK배터리(가칭)의 기업공개(IPO) 추진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출범하는 SK배터리는 사업이 흑자로 돌아서는 내년쯤 IPO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해 12월 LG화학에서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도 올 1분기부터 흑자를 기록, IPO를 추진 이르면 올 하반기 증시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CFO)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분사는 투자재원 조달이 필요할 경우 적시에 실행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히는 등 분할 이후 IPO 등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배터리 사업에서 42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까진 약 3500억~4000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이 양산에 들어가는 내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IPO 추진도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엔 향후 5년간 약 17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 보유 자금,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 등으론 충당하기 어려운 규모다. 이에 사업부 분할을 통한 IPO 추진이 자금 조달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올 2분기 6302억원의 매출을 내놓았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올 상반기로는 1조1538억원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연 것을 반기 만에 넘어선 모습이다.
수주 잔액은 이달 기준 1000GWh로, 이는 전기차 1500만대에 적용할 분량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30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합의로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외형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분사의 최적 시기라고 판단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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