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4.8%, 3년 3.71%
연준 “일시적” 입장과 괴리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FRB)이 공개한 기대인플레이션(SCE)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SCE는 미국 소비자들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식품, 가스, 주택, 교육 등의 가격을 향후 어떻게 예상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은 7월 4.84%로 전월에 비해 0.04%p 오르며 지난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3.71%로 전월대비 0.16%p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선 미국 소비자들은 내년 임대료가 9.8%로 인상될 것으로 답했다.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의료비 상승률은 9.5%를 기록했다. 고령층과 소득 5만 달러 미만의 소비자들이 향후 가장 큰 폭의 물가상승을 예상했다.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그간 연준의 입장과 다소 차이가 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수치는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와도 추세적으로 차이를 보였다. 물가상승과 연동된 미국 국채에서 파생된 10년물 기대 인플레이션율(10-year breakeven inflation rate)은 지난 5월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가 꺾였다.
시장에선 연준이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을 고려해 관련된 정책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는 관측이 많다. 블룸버그는 연준 관계자들은 SEC가 실제 인플레이션의 결정요인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해당 수치를 면밀히 살핀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번달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가능성이 점쳐지는 배경이다.
한은 14차 금융통화위원회(지난 7월 15일) 의사록에 따르면 한 금통위원은 "꾸준히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물가의 지속적 상승을 부르는 이른바 '인플레이션 소용돌이(inflation spiral)'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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