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골프를 가르치는 선생을 티칭 프로라고 부르는데 미국에서는 골프 티처나 골프 인스트럭터라는 용어가 더 일반적이다.골프 선생이 되려면 자격증이 필요한가? 법으로 자격증을 요구하는 규정은 없으니까, 있으면 좋고 없어도 가르치고 싶은 사람은 가르칠 수 있다. 그럼 좋은 선생은 누구이고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소비자인 골퍼들이 배워보고 그 선생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배워보지 않고 자격증만으로 옥석을 구분할 수 있겠는가? 자격증을 발행한 단체는 모두 민간단체인데 단체 이름을 보고 기대치를 추정할 수 있지만 불확실성은 남는다.미국의 골프 티처 자격증을 살펴보면 이해가 빠를 것 같다.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자격증은 PGA의 클래스 A인데 그들이 모두 선수 출신은 아니다. 민간단체인 PGA가 장기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 주는 자격증인데 그들이 더 잘 가르칠 확률이 높지만 보장은 없다. 행크 해니, 데이비드 리드베터 같은 유명 인스트럭터들은 자기의 골프 아카데미에서 일정기간 이수하면 개인적으로 골프 티처 자격증을 만들어 준다. 유명한 골프이론을 가르치는 스택앤 틸트, 모노먼, 더 골핑 머신, 로터리 스윙, 임팩트 존, 플레인 트루스 등 많은 아카데미들이 소정의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준다. USGTF, NRPGI, CGTF 등 민간 단체들도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자격증을 주고, 골프학교를 졸업하면서 받는 자격증도 있다. 최근에는 간단하게 온라인 교육과정을 거치면 자격증을 주는 아카데미도 많은데 비용도 500달러 미만이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골프 티처 자격증 중에서 국가가 공인하는 자격증은 없다. 미국의 레슨시장이 연간 1조원 이상인데 PGA의 자격증을 보유한 골프 티처가 75%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하니까 결국 PGA가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이다.우리나라의 골프 선생들은 어떤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가? 우선 KPGA나 KLPGA의 프로선수들이 가장 인기 있는데 그들은 KPGA나 KLPGA의 회원증이 있는 것이지 자격증을 가진 것은 아니다. USGTF, KSPGA, KTPGA, PGTA, TPGA 등 여러 민간단체에서 자격증을 발행하고 있다. 어떤 골프 선생은 미국에서 따온 자격증을 걸어 놓기도 한다. 그러니까 자격증으로 선생의 능력을 짐작하기는 어려운 것이다.결국 골프 선생 자격증을 따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므로 누구나 쉽게 도전할 수 있다. 골프 실력이 출중해야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볼을 치는 기술과 가르치는 기술은 서로 다른 분야이기 때문이다.일반 골퍼들이 레슨을 받을 때 어떻게 선생을 골라야 할까? 우선 레슨을 받으려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초보자가 스윙을 배우려면 같은 선생을 정해 놓고 장기 레슨으로 기초부터 배우는 것이 좋다. 골프 경력이 있는 골퍼라면 거리를 늘리거나, 정확도를 높이거나, 쇼트게임을 더 잘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선생을 찾아야 한다. 골프 경력이 오래 될수록 한 명의 선생에게만 의존하지 말고 선생을 바꿔가면서 원 포인트 레슨을 받는 것이 좋다. 선생마다 가르치는 방법이 다르므로 자기가 따라갈 수 있는 선생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자기에게 잘 맞는 골프선생을 고르는 것도 골프를 잘 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골프 대디였던 필자는 미국 유학을 거쳐 골프 역사가, 대한골프협회의 국제심판, 선수 후원자, 대학 교수 등을 경험했다. 골프 역사서를 2권 저술했고 “박노승의 골프 타임리프” 라는 칼럼을 73회 동안 인기리에 연재 한 바 있으며 현재 시즌2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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