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두 달 넘게 네 자릿수

“1~2주 후에 옳은 판단인지 알 것”

6일부터 수도권 학교의 등교수업이 확대됐지만 여전히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두 달 넘게 하루 1000명을 웃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지 않으면서 걱정이 여전하다. 또 한편으로는 장기간의 원격수업에 지쳐 부분 등교라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고등학교 학생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전면 등교를 하면서 설렘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학교는 올 1학기 3학년의 경우 전체의 3분의 2가 등교하고, 1~2학년은 격주로 등교했다. 이번에 전 학년이 전면 등교를 한 것은 2019년 2학기 이후 처음이다.

이날부터 수도권 고등학교는 고 3은 매일 등교하고, 고 1~2학년은 절반 등교 혹은 전면 등교가 가능해졌다. 이에 비해 초등학교 1·2학년은 매일 등교, 3~6학년은 절반까지, 중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등교가 확대된다.

상계고 1학년 이모 군은 “코로나19로 집에만 있다 보니 성적이 낮아진 듯해서 불안했지만 막상 학교에 오니 걱정이 된다”며 “고 1~2학년은 백신 접종률도 낮은데 학교에서 옹기종기 모이니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면 등교 첫날인 이날 상계고에서는 학생 787명이 갑자기 등교하면서 이를 통제하는 데 교사들이 애를 먹었다. 일부 학생은 학교 본관 복도 1층에 설치된 발열체크 장소에서 뛰어다니거나 줄에서 이탈해서 뒤돌아가기도 했다. 손소독제를 뿌리는 보건교사가 혼자 이를 저지하기 힘들어하자 함께 있던 학교 관계자들이 이탈한 학생이 다시 줄을 서도록 지도하기도 했다.

학교 관계자들은 “1~2주가 지나보면 전면 등교가 옳은 판단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방역에 크게 신경 쓰는 분위기다. 상계고는 점심시간 후 소독 등을 하는 방역요원을 최근 4명으로 늘렸다. 식탁에 칸막이는 설치돼 있지만 거리두기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비해 전체 학생의 3분의 2가량만 등교가 가능해진 수도권의 초·중학교 학부모들은 대체로 등교수업 확대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이도, 엄마도 지치고 원격수업을 계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 6학년 학부모 김모 씨는 “2학기 개학 이후에도 줌 수업만 하다 보니 이제는 지긋지긋하고 사실상 방학의 연장이었다”며 “감염 우려가 없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장기간 원격수업에 따라 정신건강이 취약해진 만큼 부분 등교라도 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반겼다.

서울 동작구의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 최모 씨는 “초등학교 3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를 거의 못 다니고 초등학교 3학년생 역시 원격수업을 많이 해 내년 4학년 올라갈 때 걱정이 된다”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교사 2차 백신 접종이 완료되면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 할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의 풍성중학교 2학년 김모 군은 “작년에 중학교에 입학해서 학교를 거의 못 다니고 올해도 원격수업이 많아 힘들었다”며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아 걱정이 되긴 하지만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 집중이 더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연주·김지헌·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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