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이지혜 '접종선동' 악플 충격…"정치색 없다, 직업상 선택"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가수 이지혜가 둘째 임신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것을 두고 '접종 선동' 악플이 이어지자 "정치색 없다. 직업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지혜는 지난 28일 '산모도 백신 맞아도 될까. 오랜 고민 끝에 결정한 관종언니의 백신 접종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앞서 이지혜는 임신부 백신 접종이 시작된 첫 날인 지난 18일 화이자를 맞았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제가 백신 맞았다는 것에 많이 뭐라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며 "사실 저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선동하고 이런 것 전혀 없다"며 "저도 너무 두렵고 걱정되는데 직업 자체가 마스크를 벗고 녹화를 한다. 그럼 녹화를 안 하면 되지 않냐고 하시는데 그건 제게 약속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댓글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백신은 각자의 선택이고 존중한다. 정치색 전혀 없다. 저는 무색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지혜는 이날 15분 가량의 영상에서 백신을 맞는 모습부터 이후 경과를 상세히 전했다.

병원으로 향하는 길에 이지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러 간다. 맘카페에 검색해보니 많이 고민하더라. 임신 초기 12주까지는 꼭 선생님과 상의하고 맞으시라. 임산부가 코로나에 걸렸을 때 6~8배가 위험하다고 하더라. 임신 초기 12주까지는 꼭 선생님과 상의하고 맞는 게 좋다. 일단 난 맞기로 결정했다. 아무 일 없이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접종 직후 이지혜는 "완전 괜찮다. 생각보다 안 아프다"며 웃었다. 이어 라디오 스케줄을 하러 간 그는 "백신을 맞은 지 3시간 정도 지났다. 약간 졸리면서 피곤하고, 팔에 힘이 없고, 자고 싶다"고 했다.

일과를 마치고 밤에는 "열이 살짝 나는 느낌이 들긴 한다"고 했지만, 다음 날 "약간 피곤하고 팔이 뻐근한 거 말고는 별다른 증상은 없었다. 다행이다"고 안도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접종 완료자는 총 3697만850명으로, 인구 대비 72%다. 이 중 임신부 누적 1차 접종자는 914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