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올해는 여느 때보다 활기차고 북적거리는 추수감사절을 맞을 전망이다. 일자리가 늘어나고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폭설에도 불구하고 가족이나 친지를 만나러 여행길에 오르는 미국인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국 교통부 자료를 토대로 27일 추수감사절 전후 6일 간의 연휴기간(25~30일) 동안 80㎞ 안팎의 거리를 이동하는 국내여행 건수가 지난해보다 54%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크리스마스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이어지는 연말 연휴기간 때 기대되는 여행 증가폭(23%)보다도 높은 것이다.

앞서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지난 20일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기간 80㎞ 이상 떠날 여행객의 수를 4630만명으로 추산, 2007년 이래 최대 인파가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통신은 한꺼번에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나오는 “26~27일 눈폭풍이 예고되고 있다”면서 기상악화도 말리지 못한 이동행렬에 주목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 이날 뉴저지, 펜실베이니아, 코네티컷 등 동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7~10인치의 눈이 쌓여 도로 주행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올해 추수감사절 여행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는 데는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미국 경기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5.8%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일자리는 9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한파 여파로 1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2분기 4.6%, 3분기 3.5%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현재 미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1갤런당 2.85달러로 201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3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도 여행심리 회복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