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프링글스, 레드불, 스니커즈가 게임체인저?’
대한민국 군대의 전투력은 아이돌 가수와 초콜릿 과자에 달려있다는 우스갯소리처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제어하는데 프링글스와 스니커즈 등 스낵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IS에 가담한 외국인 전사들이 수천 명에 이른 가운데, 보급이 충분치 않은 이라크, 시리아 지역은 이들이 평소 즐겨 먹던 스낵들을 잘 구할 수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IS 외국인 전사들 때문에 지역 경제가 변화하고 있다며 IS 대원들이 정크푸드 판매상이나 군복 등을 파는 의류상점, 휴대전화 매장 등을 꾸준히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다수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주 시골 지역의 소매업자들은 물론 도시 상인들도 IS 대원들이 오기 전까지 레드불이란 에너지 음료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했지만 이들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수요가 생기고 있다.
한 상인은 FT에 “프링글스와 스니커즈? IS대원들은 박스채로 사서 프론트에서 나눈다”며 “이런 스낵은 알지도 못하고 사치품은 공급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IS)대원들이 요청하면 물어볼 수도 없다. 공급업자에게 달려가 주문을 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IS의 수도인 라카에서는 레드불 한 캔이 250시리아리라(약 1700원)에, 데이르에조르에선 프링글스 한 통이 5.5달러(약 6100원)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국민들의 하루 평균 생활비는 3달러(약 3400원)에 불과하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을 따라야 하는 IS 대원들은 술 대신 무알콜 맥주를 마신다. 지역 상인들은 음료 반입을 위해 터키 국경검문소등에 뇌물을 주는데 이 때문에 시가보다 10%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IS 대원들의 기본급은 한 달에 215달러 정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보너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역 상인은 “이들은 가격을 보지 않는다”며 “그들은 돈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S, 애플 아이폰6 등 최신 스마트폰도 IS 대원들에게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IS 대원은 스마트폰에 빠져있어 모델이 나올때마다 예전 모델과 새로운 모델을 바꿔서 사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상점과 달리 카페는 모두 사라졌다. 이슬람 율법을 중시하는 IS는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를 용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저항세력의 근거지가 될 수 있다고 여기고 있어 카페가 모두 자취를 감췄다. 음식점들도 비슷한 운명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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