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을 개인 창고로, 또타스토리지 24개소 확대 운영
안암역 또타스토리지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2020년 서울교통공사가 처음 선보인 지하철역 개인 창고 장기대여 서비스 ‘또타스토리지’가 15일부터 서울 지하철 20개역 24개소로 확대 운영된다.

‘또타스토리지’는 캠핑용품, 계절의류처럼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부터 소형가전·가구까지 기간 제한 없이 이용자가 직접 물건을 보관하고 찾아갈 수 있는 ‘개인 창고(셀프 스토리지)’ 서비스다. 기존 또타스토리지 13개소는 87%의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새로 조성되는 ‘또타스토리지’는 군자역, 안암역, 봉화산역, 마들역, 중계역, 하계역, 어린이대공원역, 논현역, 이수역, 남성역, 가락시장역 등 11개역 11개소다. 1인 또는 4인 가구의 주거 비율이 높은 지역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했다.

서비스도 다양화한다. 기존 0.3평형과 0.5평형 외 0.15평형을 신규 모델로 추가했다. 0.15평형은 1인 가구 등 작은 짐 정도만 보관할 필요성을 가진 이용층을 대상으로, 적당한 크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맞춤 상품이다.

0.5평형(월 13만1000원)은 우체국 5호 상자 20~25개 정도 들어가는 넓이로, 소형가전이나 가구, 원룸 이삿짐 보관 시 유용하다. 0.3평형(월 7만9000원)은 이불, 취미용품, 계절의류 등을 보관하기에 적합하다. 새로 선보인 0.15평형(월 4만9000원)에는 1인 가구나 대학생들의 소규모 짐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정선인 서울교통공사 신성장본부장은 “공사의 사업 다각화를 위해 ‘또타스토리지’와 같은 비운수사업을 추진하면서도, 시민 편의나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과 같은 공익적인 효과를 놓치지 않겠다”며, “지하철 중심의 생활편의 서비스를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