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레바논에서 체포돼 억류 중인 수니파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최고지도자의 아내와 자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IS가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 당국도 구체적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이들을 둘러싸고 무성한 추측이 오가고 있다.

▶IS 최고지도자 아내 정체는?=일단 알려진 사실은 IS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사진>의 아내 1명과 자녀 1명이 레바논 국경에서 체포됐다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레바논 정부 관계자들은 “열흘 전 위조 신분증 서류를 갖고 불법으로 시리아에서 레바논으로 국경을 넘으려고 한 알바그다디의 부인 1명과 그의 자녀 1명을 압부디에 국경 지대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바그다디의 부인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미국 CNN 방송은 레바논 소식통을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2명의 아내 가운데 첫째 부인인 ‘사자 알둘라이미’가 체포됐다고 전했다. 또다른 소식통은 CNN에 이번에 체포된 알바그다디의 아내는 “IS에 깊숙이 개입한 영향력 있는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하지만 워싱턴에선 레바논에 억류 중인 여성이 알바그다디의 전(前) 부인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 정보당국 관계자는 “알바그다디가 (체포 사실 인지 후) 아들의 석방만 요구하고 있다”면서 “알둘라이미는 시리아 정부가 구금하고 있다가 지난 3월 석방됐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알카에다 연계 반군 ‘알누스라 전선’ 포로가 된 그리스정교회 수녀들과 교환하려고 억류하고 있던 시리아 여성 150명을 풀어줬다. 그 가운데 한 명이 알둘라이미라는 지적이다.

▶함께 붙잡힌 자녀는 아들? 딸?=알바그다디의 아내와 함께 레바논에서 붙들린 자녀에 대해서도 추측이 분분하다.

AFP 통신은 익명의 레바논 관료를 토대로 알바그다디의 아들 중 1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CNN의 소식통은 알둘라이미가 낳은 4살짜리 아들이라고 지목했다.

그러나 로이터 통신, ABC 방송, 가디언 등은 아들이 아니라 딸이 붙잡혔다고 전했다.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는 레바논 보안당국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알바그다디의 딸이 붙잡혔다면서 “그의 친자녀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DNA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