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페트병 화려한 변신 심파텍스 등 기능성 원단 개발 패션업계 에코 선순환 1석3조 커피찌꺼기도 아웃도어 소재로
버릴 것이 없다. 커피나 코코넛 껍질 등 폐기물에서 기능성 소재를 뽑아 내고, 버려야 할 아웃도어는 페트병으로 거듭나며, 다시 이 페트병은 또 원피스와 티셔츠로 탄생한다.
패션업계에 ‘웰빙’과 ‘친환경’이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버리는 데 드는 비용, 재활용하지 못한데 따른 기회비용 모두 부가가치로 반전되고 건강에 좋은 기능성이 더해져, 웰빙과 에코의 선순환구조는 1석 3조의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기능성 화학 섬유소재를 주로 적용하는 아웃도어 업계에서 이와 같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눈길을 끈다.
탈취 효과가 탁월한 커피는 땀에 많이 노출되는 아웃도어 의류에 활용되는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로 등장했다. 커피 원두에서 나노 입자를 추출한 후, 원사에 주입해서 만든 ‘에스카페’ 원단은 항균ㆍ소취ㆍ흡수ㆍ속건 기능이 뛰어나 위생적이며 쾌적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머렐과 아이더는 커피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이용, 각각 ‘테크티컬 팬츠’와 ‘아르세스 팬츠’를 선보인 바 있다.
코코넛 열매에서 섬유를 추출해 만든 ‘코코나’도 친환경 소재 중 하나다. 무분별하게 버려지던 코코넛 껍질을 활용해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생산 과정에서 일반 섬유에 비해 환경 오염이 적게 발생한다. ‘코코나’로 만든 면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어 땀을 배출하는 속도가 빠르다. 밀레는 뛰어난 방수, 투습기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는 이 소재를 짚업 티셔츠 등 겨울용 의류에도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소재 기업인 심파텍스는 페트병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의류 원단 ‘심파텍스(SympaTex)’를 만들었다.
인체에 안전한 폴리에스터와 폴리에스테르 분자가 결합된 자연 친화적 소재로, ‘오코텍스(OekoTex standard100)’, ‘블루사인(Bluesign standard)’ 등 유럽 친환경마크를 획득했으며, 그린피스 친환경 소재로 등재되기도 했다. ‘심파텍스’는 내부 온도와 습도가 높아질수록 투습력이 계속 증대해, 쾌적감을 유지해준다.
심파텍스 소재의 의류는 착용연한이 지나면 페트병으로 거듭나고, 페트병은 다시 옷이 된다. 코오롱, 파타고니아<사진> 등은 위생처리된 페트병을 원료로 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원단으로 원피스, 티셔츠, 텐트 등을 만든다. 파타고니아의 친환경 재활용 의류는 최근 ‘런던 프리즈 아트페어’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한편 최근 심파텍스코리아가 소비자 27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인체에 안전하며 재활용 가능한 의류를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78%로 나타나 소비자 선호도가 ‘친환경’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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