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9천원 아끼려고” 요즘 난리? 300만명이나 몰린 ‘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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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 직장인 임모(29) 씨는 최근 교통카드 할인 애플리케이션(앱)에 자신의 카드정보를 등록했다. 택시비에 이어 지하철, 시내버스 등 교통비까지 인상 조짐을 보이자 조금이라도 마일리지를 적립하기 위해서다. 임씨는 “한달 9000원 정도의 교통할인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하루 점심 값은 버는 셈”이라며 “빼놓지 않고 꾸준히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시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되고 대중교통 요금까지 인상 조짐을 보이자 교통비 마일리지 적립 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교통비 마일리지 적립 앱은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도보,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 전동킥보드 등을 연계해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앱이다. 월 최대 1만9800원까지 적립 가능하다.

대표 앱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알뜰교통카드’와 티머니의 대중교통 모빌리티 플랫폼 ‘티머니GO’ 등이다. 두 앱의 월간 이용자 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약 280만명으로 집계됐다.

“한달 9천원 아끼려고” 요즘 난리? 300만명이나 몰린 ‘앱’
티머니GO의 2022년 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사용자 수 증가 추이. [모바일인덱스 화면 갈무리]

가장 많은 사용자가 찾는 교통비 마일리지 적립 앱은 ‘티머니GO’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머니GO’ 1월 월간 이용자 수는 238만6081명으로, 전년 동월(67만9611명) 대비 4배 가까이 성장했다.

‘티머니GO’는 대중교통 이용 시 또는 대중교통 이용 후 연계 교통수단 이용 시 마일리지를 제공하고 있다. 주 3일 이상 서울버스·서울 마을버스·수도권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 이용 후 따릉이, 고속시외버스, 공유 킥보드 ‘씽씽’을 연계 이용해도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 쌓을 수 있는 월 최대 적립 마일리지는 8000원이다. 적립 마일리지는 ▷티머니카드 충전 ▷통신사 데이터 충전 ▷기부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적립할 수 있는 앱은 ‘알뜰교통카드’ 앱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일반 이용자의 경우 월 최대 마일리지 적립액은 1만9800원이다.

“한달 9천원 아끼려고” 요즘 난리? 300만명이나 몰린 ‘앱’
알뜰교통카드의 마일리지 적립 방식 안내.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과 도보·자전거를 연계해 마일리지 적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는 대중교통으로 집을 나설 때 앱의 ‘출발’ 버튼을 누르고, 도착지에서 ‘도착’ 버튼을 누르면 된다. 대중교통 이용 전후 도보·자전거 이용 거리에 따라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식이다. 도보·자전거 최대 이용거리는 800m로, 교통요금 지출액이 3000원 이상일 경우 회당 최대 450원을 적립할 수 있다.

알뜰교통카드의 월간 이용자 수 역시 증가세다. 올해 1월 이용자 수는 4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30만5000명) 대비 13만명 넘는 사용자 수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교통비 마일리지 적립 앱의 이용자 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시는 최근 대중교통의 요금을 300~400원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서울시 중형택시의 기본요금도 기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되는 등 서울시 교통 요금이 전반적응로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