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훼손된 피해자 시신 일부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어제(15일) 팔달산을 중심으로 훼손된 시신 일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며 “팔달산과 수원천변 그리고 수원과 화성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오늘도 2개 중대를 투입해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피의자 박춘봉(55ㆍ중국 국적)의 진술을 토대로 그동안 피해자 김모(48ㆍ여) 씨의 시신 대부분을 수습했다. 그러나 오른쪽 팔과 왼쪽 다리는 여전히 찾아내지 못했다. 지난 13일 수원에서 남서쪽으로 5.2㎞ 떨어진 야산에서 머리, 왼쪽 팔, 장기 등을 발견한 뒤로 추가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박이 오로지 시신처리를 위해 교동 반지하방을 계약한 정황이 포착되는 등 박이 계획적이고 치밀한 수법으로 시신을 훼손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박은 계약 시 이름을 밝히지 않고 연락처로는 타인 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기재했다가 곧 해지하는 등 처음부터 치밀하게 시신훼손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박은 지난달 26일 오후 2시에서 오후 4시 사이 동거녀 김 씨를 전 주거지에서 살해한 뒤 같은 날 오후 이곳에서 200여m 떨어진 교동에 반지하방을 새로 가계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은 전 주거지에서 시신을 1차로 상당부분 토막낸 뒤 도보로 반지하방으로 시신을 옮겼고 이곳에서 2차로 나머지 부분을 잔혹하게 훼손한 뒤 팔달산 등 4곳에 유기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폐쇄회로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이달 3일 오전 2시께 박이 반지하방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팔달산 쪽으로 향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 추정대로 이달 3일 시신 일부분을 팔달산에 유기한 것이라면 박은 시신을 무려 1주일간 집에 보관한 셈이다.
한편 경찰은 김 씨의 나머지 시신을 집중 수색하는 한편 오는 19일인 검찰 송치시점을 고려해 금명간 박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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