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스포츠=강남정 기자] 로드 FC 경량급의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는 조영승(21ㆍ주짓수월드)이 오는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열리는 ‘영건스 19’ 대회에 출전한다. 상대선수 김지형(팀포마)는 이번이 프로 데뷔전으로 아마추어에서 4전 4승의 전적을 기록한 선수다.
현재 전적 3승 무패, 탄탄한 주짓수 실력을 무기로 체급 내에서 자신의 이름을 서서히 알리고 있는 조영승은 중학생 시절에 주짓수에 입문했다. 선수들간 실력이 큰 차이가 나지않는 로드FC 밴텀급내에서도 조영승의 그라운드 실력은 눈에 띈다. 반면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선 타격과 레슬링에 시간을 더 투자해야한다는 지적도 함께 따라온다. 미래에는 UFC까지 진출하고 싶다는 조영승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종합격투기에 입문한 계기가 궁금하다. 그리고 자기 소개를 부탁한다. ▲중학교에 다닐 때 주짓수 수련을 시작했고, 남자라면 다들 그러듯 막연하게 종합격투기에 대한 동경을 품고있었다. 어떤 경기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아오키 신야가 종합격투기 경기에서 고고플라타(조르기의 일종)로 상대방을 기절시키는 것을 보고 ‘멋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원래는 존프랭클 주짓수 신촌 도장에 다니다가 종합격투기 훈련을 위해 주짓수월드로 옮겼다. 프로로 뛴지 2년 됐다. 3승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서브미션 승리 1번, 판정승이 2번이다.
-종합격투기 이전에도 주짓수 대회에 나가서 입상을 한 걸로 알고 있다. ▲고등학생 때 성인부 파란띠 부문에 나가서 내 체급, 무제한급에서 우승을 한 적이 있다. 프로 데뷔를 한 후에도 주짓수 대회는 여건이 허락하면 나가고 있다. 얼마 전에도 보라띠 성인부로 출전해서 체급과 무제한급에서 우승을 했다.
-현대 종합격투기에서는 주짓수 출신 선수가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짓수에서 일가를 이룬 선수도 종합격투기에서는 무력하게 지는 것도 많이 보지 않았는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짓수만 해서는 종합격투기에서 승리할 수 없다. 주짓수를 바탕에 깔고 훈련을 해야한다. 그래서 배울 것이 많다. 개인적으로는 레슬링이 제일 어렵게 느껴진다. 주짓수를 먼저 수련해서 그런지 ‘넘어지면 안 되는’ 공방을 벌이며 싸우는 것 자체가 적응이 힘들다. 하지만 나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배울 것도 많은 반면 가능성도 더 많다. 충분히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닮고 싶은 선수가 있는지? 있다면 어떤 점을 닮고 싶은지 이야기해달라. ▲팀 포스의 김수철이다. 타격으로 강하게 압박을 주면서 그라운드에서도 기회를 잘 포착하는 스타일을 본받고 싶다. 그리고 정신력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절대로 쫄지 않는다. 해외대회에서 비비아노 페르난데스를 상대할 때도 정말 멋있게 싸웠다. 비비아노가 주짓수 세계챔피언 출신인데, 그런 것도 상관치않고 자기 스타일대로 고집스럽게 밀고나가는 면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같이 운동하면서 정신적인 면을 많이 배워온다.
-군대문제가 딱 걸려있는 나이다. 늦게 가는 걸로 생각중인가? ▲지금은 휴학중이고, 복학을 하면 학업과 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미룰 수 있는만큼 미뤘다가 26살 정도에 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전까지 최대한 올라갈 수 있는만큼 올라가고 싶다. 이미 늦은감이 있기 때문에 아예 늦게 가려고 한다.
-평소에는 도복 주짓수도 수련한다고 알고 있다. 종합격투기만을 전문적으로 파는 것보다는 훈련량이 부족하지 않은지? 그리고 종합격투기에서는 도복 주짓수 수련의 유용성을 의심하는 사람도 있다. ▲도복 주짓수는 밥 먹고 잠 자듯 내 일상의 일부다. 경기가 없을 때는 도복 주짓수 훈련을 하고 따로 타격훈련을 한다. 경기가 잡혀도 일주일 전까지도 도복을 입고 운동을 한다. 달리기는 지루한데 주짓수는 하다보면 재밌기도 하고 땀도 많이 나기 때문에 감량에 큰 도움이 된다. 종합격투기 훈련은 팀원과 팀포스의 도움을 받고 있다. 경기가 잡히면 팀원에서 주로 훈련을 하고 팀포스에는 2~3일 정도 다녀온다. 이번 경기를 대비해서는 팀원 박창세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밴텀급 선수로 알고있는데 이번 경기는 페더급이다. 어떤 사정이 있는 것인지? ▲프로 데뷔전은 페더급으로 치렀다가 밴텀급으로 내려왔다. 상대가 2번이나 바뀌어서 이번에는 출전이 힘들 것 같았는데 김지형(팀 포마)이 준비기간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고맙게도 경기를 수락해줬다. 대신 체급은 페더급으로 하기로 했다.
-도복 주짓수에 애착이 많은 것 같다. ▲예전엔 주짓수 세계 선수권 우승이냐, UFC 챔피언이냐를 고르라면 주짓수 세계선수권 우승을 골랐다. 그런데 이제 바뀌었다. 종합격투기가 우선이다. 지금 내 목표는 UFC에 진출하는 것이다. 할 수 있다면 챔피언도 하고 싶다. 종합격투기는 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져있다. 종합격투기 선수라면 누구나 언젠가는 은퇴를 하게 될 것이다. 그에 비해 주짓수는 평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욕심을 어느 정도 버릴 수 있었다. 다치지 않는 선에서 종합격투기 경기가 없을 때는 주짓수 대회도 나가려 생각한다. 국내 보라띠를 평정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주짓수에서도 누구나 인정하는 실력을 갖추고 싶다.
-UFC 이야기가 나왔는데, 일단 로드FC부터 평정해야하지 않겠나. ▲내 생각이지만 로드FC가 더 힘든 것 같다. 밴텀급에 잘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 타이틀전까지 바라보려면 3~4번은 더 이겨야한다. 아직은 질 때가 아니다. 더 높이 올라가서 강한 상대에게 실력으로 압도당하면 모를까.
-영건스에서 2승을 거뒀으니 슬슬 본 무대로 올라갈 때도 된 것 같다. ▲이번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기는 생각만 하고 있다.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주짓수 출신 선수들이 경기가 지루하다는 말도 있는데, 이번 경기를 대비해서 타격도 많이 준비했다. 주짓수에 치우치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경기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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