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단이 일주일 전에 ‘2+2 연석회의’를 열고 주요 현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세부 내용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청와대 문건 유출 관련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를 둘러싼 여야 간 힘겨루기가 겹치면서 자칫 12월 임시국회 전체 일정이 ‘안갯속’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7일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원내수석부대표는 새정치연합 의원총회를 마친 뒤 모임을 갖고 2+2 합의 내용에 대한 후속 협상을 이어나갈 계획이지만, 협상 전망이 밝지 않다.
이들은 전날에도 국회에서 만나 협상을 지속했다. 지난 15일 시작된 임시국회 내내 협상 자리에 앉았으나, 공무원연금개혁 특위와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관련 세부 내용에 대해 이견만 확인한 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먼저 공무원연금개혁 특위 활동 시한과 관련해 새누리당은 시점을 명시하자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자원외교 국정조사 실시계획서를 우선 채택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두 일정 연계를 둘러싼 여야 이견이 조금도 좁혀지지 않은 셈이다.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해 여야가 만들기로 한 ‘국민 대타협기구’ 성격과 관련해서도 새누리당은 자문기구로, 새정치연합은 법적지위를 갖춘 기구로 하자는 등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또 자원외교 국정조사 범위에 대해서도 이견이 팽팽하다.
사실상 일주일 전 합의 내용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상황에서 엎친데 덮친 격으로 청와대 문건 유출 정국이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국회 운영위 소집을 둘러싼 여야간 힘겨루기가 지속되면서 자칫 2+2 합의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이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해 “(국회 운영위는) 적절하게 때가 되고 명분이 되면 열겠다. 이것을 빌미로 해서 상임위 보이콧하거나 국회 보이콧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선실세 이대로 덮을 수 없다. 비정상적 국정운영 방치는 나라 위해서도 안 될 일이다. 새누리당은 운영위 소집, 청문회 특검 수용해애 할 것이다”고 맞섰다.
박도제 기자/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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