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용산·동작=정태성 기자]국회가 국회의장을 필두로 각 상임위원회에 이르기까지 해외출장을 완료했거나 계획하고 있다. 국회 사무처는 의원들의 이번 연말 외유 행렬이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회의장이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는 것을 비롯, 12월에만 7곳 이상의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에서 줄잡아 50~60여 명이 해외로 나갔다 올 것으로 보이며, 개인별로 비공식적으로 외유를 잡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 기간 동안 실제로 외국행을 하는 국회의원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소식이 연일 언론매체에서 보도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서울 동작구의회의 2015년도 해외시찰 사업 예산은 전액 삭감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동작구의회는 최근 폐회된 올해 마지막 회기인 '제249회 제2차 정례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동작구의회에 따르면 내년도 세출예산은 총 3600억원 규모로 예산심의 결과 6억원이 증액·17억원이 삭감되고 발생한 차액 11억원은 예비비로 편성됐다.동작구의회는 “예산사정이 어려운 만큼 의원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해외 비교시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해 눈길을 끌었다.이와 관련해 구의회측은 "해외 비교시찰을 통해 보고 배운 것도 많지만, 우리 의회가 예산절감을 위해 나서지 않을 수 없다"며 "고통분담을 자처한 것"이라고 전했다.이밖에도 의회 환경개선비, 홍보영상물 제작비 등의 예산을 삭감하는 등 삭감한 예산을 구민은 위한 사업에 편성해 사용하도록 했다.
유태철 의장은 폐회사를 통해 “오는 2015년도 예산을 심의하면서 그 과정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이는 중앙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복지예산의 일부를 지방정부에 떠넘김으로써 발생한 극심한 재정난으로 인해 우리 지방재정의 건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파산 위기까지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라며 “어렵게 편성한 예산인 만큼 구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집행해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회의원들이 못하는 일을 지방의회의원들이 하네”, “동작구에 살고 싶네”, “동작구 의회 파이팅”, “해외시찰 예산 절감해서 동작구민의 혈세가 소중한 곳에 사용되게 해 주세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reayo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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