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시티팀 = 김연아 기자]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화려한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는 12월이다.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은 설렘으로 다가오고, 사람들은 저마다 ‘메리 크리스마스 앤 해피 뉴 이어’를 외치며 카드와 선물을 교환하는 시기다. 그래서 이맘때면 으레 ‘어떤 선물을 준비할까’라는 고민을 하게 된다. 어릴 때면 레고, 게임기, 인형이면 만사 오케이였다. 그런데 대학에 가고, 취업해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취향 별로 호불호가 있어 선물 고르기가 여간 만만치가 않다. 향초와 충전식 손난로, 휴대용 배터리 충전기 등이 선물 시장에서 대접을 받기도 했지만, 지인 모두에게 선물했다가는 월급이 로그아웃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그래서 최근에는 센스와 정성을 보여주면서도 부담이 없는 아이템으로는 다이어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전문점도 크리스마스 및 신년을 위한 최고의 선물로 다이어리를 손꼽았다. 커피전문점마다 연말이벤트로 다이어리 마케팅을 성황리에 진행 중인데, 그중 스타벅스는 2004년부터 줄곧 다이어리 마케팅을 주도해오며 다이어리 열풍을 일으킨 대표 주자다. 몰스킨과 콜라보이레이션으로 제작된 ‘2015 스타벅스 플래너’는 12월 31일까지 크리스마스 음료 3잔을 포함, 총 17잔의 음료 스티커를 모은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2만 7,500원에 직접 구입할 수도 있다.커피빈은 스마트폰 앱으로 5만원 이상 충전하면 꽃무늬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스키드슨 다이어리’를 증정한다. 할리스커피는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1잔을 포함해 음료 총 5잔을 구매하면 ‘2015 할리스 커피 다이어리’를 제공한다. 투썸플레이스는 겨울 음료 3잔을 포함해 15잔, 카페베네는 12잔을 마시면 자사 브랜드 다이어리를 선물 지급한다. 커피전문점 이벤트에 참여해 받은 다이어리를 지인에게 선물하는 풍토까지 생겨났다고 하니, 이 정도면 커피전문점 다이어리도 잇아이템(It item)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다이어리 시장의 선두주자로 프랭클린과 몰스킨을 빼놓을 수는 없다. 실용적인 구성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몇 년째 인기몰이 중인데, 특히 몰스킨은 허영만 스페셜 에디션 노트북 및 스누피, 심슨, 레고, 스타벅스 등과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다이어리를 선보이며 다이어리 시장의 강자로 부각되고 있다.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 등의 ‘꽃보다’ 시리즈로 여행이 행복의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여행 매니아라면 트래블 다이어리를 권하며, 가족애를 표현하고 싶다면 대디북, 마미북이 제격이다. 출판사 이노버코리아가 제작한 대디북, 마미북은 일명 아빠다이어리, 엄마다이어리이다. 올가을 현대백화점 ‘엄마와 딸’ 프로모션 사은품으로도 선풍적 인기를 얻은 바 있는 베스트셀러 상품이기도 하다. 200개의 엄선된 질문에 부모가 자녀와 함께 답을 적어 완성하고 나면, 이를 다시 자녀에게 선물할 수 있다. 부모-자녀 간의 효과적인 소통으로 가족 간의 공감대와 친밀감을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인 만큼, 한겨울에 따뜻한 정을 나눌 수 있는 선물로 안성맞춤이다.인터파크MD는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 마이 베이비>, <엄마의 탄생>,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등의 프로그램에서 다정다감한 부모상이 그려지면서 프렌디와 남성육아휴직 등의 사회이슈가 연신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개인 위주 라이프스타일의 확산으로 인해 그동안 간과하고 소홀했던 가족의 의미를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것으로 대디북, 마미북은 이러한 트렌드에 걸맞게 가족과 함께 생각과 일상, 삶을 나눌 수 있는 가족적인 선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에서는 머리카락과 시계를 팔아 배우자에게 각각 시계줄과 머리핀을 선물한 젊은 부부의 이야기가 나온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보물을 팔아서라도 선물을 사 줄 만큼 사랑하는 사람, 누군가에겐 부모님 혹은 친구가 될 수 있고, 누군가에겐 배우자나 연인이 될 수도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선물에 담긴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며, 선물과 더불어 그에 담긴 애틋함을 나누는 연말을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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