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신해철 지음/문학동네=지난 10월 27일 46세의 나이로 안타깝게 팬들의 곁을 떠난 가수 고(故) 신해철의 유고집이다. 그가 생전에 틈틈이 써온 글들을 모았다. 출판사에 따르면 생전 출판을 준비라도 한 듯 ‘book’이라는 제목의 컴퓨터 파일에 차곡차곡 글을 써놨다. 어린 시절부터의 이야기가 담겼고, 고인의 음악관과 세계관을 담은 고백들도 있다. 이 책이 출간된 12월 24일은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무한궤도라는 밴드의 보컬로 ‘그대에게’를 불러 대상을 수상한 뒤 정식 데뷔한 날짜다. 1부에는 개인사와 더불어 음악 활동과 관련한 일상의 에피소드가, 2부에는 뮤지션으로서 문화계 인사로서 우리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들이 담겼다. 3부에는 그를 추모하는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지인, 가족의 글이 실렸다. 책의 수익금은 전액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18세기, 왕의 귀환/김백철, 노대환 외 지음/민음사=대중역사서로 학계와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민음 한국사’의 네번째 권이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축으로 한 왕실의 비화나 정쟁 및 음모론으로 소비되는 18세기의 역사를 국가적 역량의 복원과 확장, 그리고 민중의 삶에 토대를 둔 절대왕정의 모색이라는 관점으로 고찰했다. 또 18세기는 17세기의 위기를 극복한 전환기이자 경제적ㆍ문화적 절정기로서 조선의 역사를 세계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하고자 했다. 정조가 즉위했던 1776년의 조선은 국가적 역량이 성숙되고 있던 때였지만, 식민지 미국은 독립을 선언하고 모든 질서를 새로 만들어내야 했고, 프랑스 역시 절대왕정의 붕괴와 공화정이라는 험난한 실험을 앞두고 있었다. ‘18세기, 왕의 귀환’은 당시 조선인들의 기대 지평과 시간 의식 속에서 시대적 가능성과 한계를 그려보고자 했다는 것이 출판사의 설명이다. 조선 스스로의 근대화의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한국현대수필100년/김우종 편저/연암서가=한국 현대수필 100년사에서 100편을 가려 뽑고, 문학평론가인 김우종이 각 편마다 평설을 덧붙인 책이다. 이 책에서는 제외됐지만 1910년대 이광수가 산문 ‘자녀중심론’과 ‘혼인에 대한 편견’을 발표한 때로부터 기점을 잡아 한국현대수필 100년사라고 저자는 지칭했다. 이상의 ‘권태’와 이효석의 ‘낙엽을 태우면서’로부터 변영로, 김진섭, 윤오영, 손광성을 거쳐 민아리, 김산옥에 이르는 한국 대표 문인들의 수필이 수록됐다. 100년사에서 100편을 가려 뽑았으니 평균 1년에 한 편씩을 골랐다. 편저자에 따르면 수록 작품은 최고 우수작이 아니라 대체로 많이 알려지고 읽혀져왔거나 추천을 통해 걸러진 것들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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