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창업아이디어 공모…10개팀 선정
“게임의 재미와 함께 농촌의 교육적 가치를 구현한 농작물 키우기 앱이 인정받아 기쁩니다”
홍익대학교 ‘농촌의 아들’ 신민섭 팀장(24)은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6차산업화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농식품부는 청년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농촌 현장에 적용해 사업화하는 걸 목표로 지난 5월부터 ‘6차산업화 창업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했다. 공모전에는 총 72개 팀이 지원, 지난달 10개 팀의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됐다. 이 중 농촌의 아들 팀은 농촌 관련 창업 아이템으로 ‘농작물 키우기’ 앱 게임을 선보였다.
‘농작물 키우기’ 게임은 참가자들이 앱을 통해 농사 정보를 입력하면 농민이 실제로 그 정보를 토대로 농작물을 재배한다. 이후 수확기가 되면 참가자들은 직접 마을을 방문해 농작물을 수확한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은 부가수익을 얻는다.
게임 참가자들은 충남 서산의 한 마을에 있는 토지 한 평을 빌려 농작물을 키우는 대가로 월 6000원을 농민에게 지급했다. 배추나 육종마늘의 경우 재배하기까지 3개월이 걸려 농민은 평당 총 1만8000원의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수익이 있었다. 바로 ‘재미’와 ‘농촌의 교육적 가치’다.
농촌의 아들 팀은 스마트폰으로 농작물을 키우는 전 과정을 원격 조정하는 방식으로 앱 이용자의 관심을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농민들을 단순히 1차원적 생산자가 아닌 교육자 역할을 했다. 게임 참가자들이 잘못된 정보를 입력하면 곧 바로 수정해주고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조언했다. 참가자와 농민이 협력해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농업이 주는 교육적 가치란 것이 농촌의 아들 팀의 설명이다. 전북대학교 ‘LTE-A’ 팀은 쌈채소를 활용해 만든 가글, 칫솔, 팩 등 가공품을 선보여 대상을 받았다.누구나 손쉽게 텃밭에서 키울 수 있는 쌈채소를 사업과 연계했다는 점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현실성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LTE-A 팀은 쌈채소에 충치방지와 치아미백에 좋은 폴리페놀과 섬유질 성분이 있다는 데 착안해 가글, 칫솔 등을 개발했다. 칫솔이나 치약을 챙기지 못한 여행객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적중했다. 백철승 LTE-A 팀장(25)은 “가장 흔한 쌈채소가 다른 팀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이었다”며 “앞으로 쌈채소와 연계한 체험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힐링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국대학교 ‘힐링블링’ 팀은 자신들의 전공인 원예치료를 농업에 접목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촌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잔디 씨앗, 솔방울, 꽃 등이 주민들과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을 치유할 약이 된다는 아이디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힐링블링 팀은 경기도 안성의 외평마을을 원예치유마을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또 원예 치료를 경험한 마을 주민들이 전문 원예치료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왔다.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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