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하나증권은 SK텔레콤에 대해 유의미한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이 기대된다며 올해 주가가 6만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9일 “상반기 실적 결과로 볼 때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유의미한 이익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고, 내년까지 주주이익 환원 금액 규모가 매해 92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절대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SK브로드밴드 실적 호조로 내년 대규모 배당금 유입 및 IPO(기업공개) 추진이 기대된다”며 “규제 상황이 좋지 않지만, 제반 악재가 충분히 주가에 기반영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6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는 매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6% 늘어 827억원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마케팅 비용 증가로 재판매 수익이 감소한 탓에 이동전화 매출액이 감소세를 나타냈지만, 실제 이동전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휴대폰 판매량 및 인당 보조금에 큰 변화가 없었고 설비투자비(CAPEX)가 정체 양상을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K브로드밴드 호실적으로 내년에도 SK텔레콤에 15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배당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SK브로드팬드 IPO 추진 이슈가 불거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내년에도 9200억원 규모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것이라며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그는 “과거 어떤 상황에서도 SK텔레콤의 기대배당수익률은 7% 수준에서 지지가 됐고, 정상적인 범위에선 6%대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며 “배당수익률 밴드를 활용한 트레이딩 기법은 통신사 배당 흐름이 변화하지 않는 한 실패한 사례를 찾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통신주 실적 전망 및 규제 상황이 썩 좋지 않지만, 통신주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주이익 환원 정책 및 규모와 주당배당금(DPS)의 흐름”이라며 “기대보다 더 빨리 SK텔레콤의 총 배당 규모가 상향 조정되고 있고, 주가는 이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