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전자담배가 일반담배의 1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내달 담배 값 인상을 앞두고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USB를 통한 충전 과정에서 PC가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반(反 )전자담배’ 여론 형성 가능성 또한 점쳐졌다. 전자담배는 니코틴 용액이나 담배성분을 수증기상태로 만들어 흡입할 수 있도록 만든 전자기기로, 일반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적고 중독성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금연을 결심한 소비자들이 애용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반담배에 비해 유해성이 낮다고 알려진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10배가량 발암물질이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일본 국립보건의료과학원 연구팀은 최근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돼 있는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포름알데히드와 아세트알데히드 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중 포름알데히드는 일반 담배에서 발생하는 것보다 최대 10배 많았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지난 2012년 진행한 ‘전자담배 유해성 평가’에서도 제품에 아세트알데히드, 포름알데히드, N-니트로소놀리코틴 등 발암물질이 함유된 사실이 드러나 파장을 일으켰다.정부가 담뱃값 2000원 인상을 사실상 확정하면서 전자담배를 찾는 금연 소비자들의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9월 초부터 10월까지 전자담배 매출이 무려 1161%나 급증했다는 자료가 오픈마켓에서 나왔을 정도다. 세계 전자담배 시장 규모는 2008년 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7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국내 시장규모는 500억 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중소업체 위주로 생산되고 있다. 액상코리아의 ‘하카프리미엄’, 한국전자담배의 ‘베일’, 라미야코리아의 ‘라미야1’, 다니엘코리아의 ‘베가 프리미엄’ 등이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가격은 만원대에서 수 십 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다양하다.현재 전자담배시장은 소규모 영세업자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3만~20만 원선까지 천차만별이다. 이와 함께 전자담배가 PC의 악성코드를 옮기는 매개체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일부 전자담배는 PC USB 단자를 통해 충전이 가능한데, 해커가 악용해 USB 메모리 드라이브를 조작해 해킹도구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한 회사 임원 PC를 조사하던 중 중국산 전자담배에 악성코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 전자담배를 PC에 연결하면 시스템에 악성코드를 침입하도록 설정이 돼 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USB를 이용한 악성코드 감염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USB를 통한 악성코드 감염을 막으려면 PC에 연결하는 장치를 항상 최신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검사 소프트웨어로 검사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이와 같은 전자담배의 유해성 논란에 정부도 전자담배에 관한 정보 제공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제도 개선에 나섰다.보건복지부는 최근 ‘건강증진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시행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전자담배는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과 포름알데히드 등이 포함됐다는 내용을 적시해야 한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랑 같은 경고문을 사용해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었다”며 “전자담배에만 있는 발암물질에 대해 명확히 적시해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정부가 담배가격을 4500원으로 인상키로 결정함에 따라 내달부터는 담배가격이 한 갑에 2000원씩 오를 계획이다.
areayo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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