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용산·동작=권지나 기자]물 좋기로 소문난 해방촌은 맛 집과 숨은 멋 집을 찾는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외국인들이 많은 해방촌인 만큼 이국적인 식당이 많은데 이 식당들은 외국인들의 향수를 달래줄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는 다양한 맛과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해방촌은 평일, 주말을 구분 할 것 없이 자유로움과 여유를 만끽하려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며 활기를 띄고 있다. 해방촌은 초입에서부터 고기 굽는 냄새와 튀김 냄새 등으로 지나가는 손님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해방촌의 소문난 맛 집과 멋 집을 알고 싶다면 다음을 주목해보자.◇ 태국의 향수가 그립다면 태국 음식 마니아와 태국의 향수가 그리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맛 집으로 까올리포차나가 있다. 이곳은 규모나 인테리어 면에서 크게 화려한 곳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게는 항상 만석이다. 까올리포차나의 대표 메뉴인 탈레팟퐁가리는 게와 해산물을 타이식 카레에 넣은 것으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음식이다. 게와, 새우, 오징어, 작은 버섯이 들어가며, 게살이 발려져서 카레에 녹아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처음 이 곳을 찾았다는 김모씨 (27)는 “이태원의 식당이라고 해서 화려할 줄 알았는데 크게 멋을 부리지 않아 오히려 정겹고 편하다”며 가게를 찾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곳의 테이블은 음료 회사에서 주는 파라솔에 쓰이는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로 돼 있다. 한쪽으로는 얇은 수저와 포크, 태국 향신료들이 준비돼 있고 벽면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잡지들이 붙여져 있다.무늬가 다 벗겨진 알록달록한 컵과 힘을 주면 휘어져 버릴 것만 같은 낡은 수저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는지 짐작케 하고, 이러한 맛과 멋이 어우러져 손님들은 태국의 음식점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 갓 로스팅한 커피를 맛보고 싶다면 해방촌의 ‘예술카페’로 불리는 르 카페(Le Cafe)는 크기가 몹시 아담하고 외관도 눈에 띄는 편이 아니라 아는 사람들만 아는 장소로 통한다. 하지만 커피콩 볶는 냄새가 후각을 자극해 어느순간 이끌리듯 가게로 들어서게 된다. 시멘트로 마감한 벽면에는 사장님이 직접 그린 빈티지 스타일의 유화가 자리 잡고 있다. 빈티지한 테이블과 로스팅 기계, 벽화까지 커피를 마시며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르 카페의 커피는 매일 직접 로스팅한 신선한 유기농 원두를 사용하며, 그 자리에서 직접 로스팅 하고 갈아서 준다. 가게가 아주 작다보니 실내는 항상 커피 향으로 가득하다. 진한 향과 기교가 섞인 커피보다는 부드러운 맛으로 매일 마셔도 질리지 않는 커피를 추구하는 카페로 정평이 나 있으며, 부담 없이 찾아가 커피를 마시기에 좋다. ◇말이 필요 없는 이태원의 명물 ‘내장파괴 버거’
자코비 버거의 ‘내장파괴 버거’란 2000칼로리에 육박하는 고칼로리 버거로, 수년 전부터 수제의 바람을 타고 건강하고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수제 버거 집이 속속들이 생겨남에 따라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는 데프콘과 육중완이 다녀간 뒤로 더 유명해졌다. 이 둘도 버거를 먹다 남겼다고 하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것이다. 이름도 무시무시한 이 햄버거는 여느 햄버거의 약 3배 크기에 달한다. 한입에 먹기는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에 여러 조각으로 잘라 여유 있게 즐기기 좋다.이 버거는 스테이크만큼 두툼한 패티 2장과 양상추, 양파, 토마토, 베이컨, 크로켓, 치즈 등을 거의 20㎝ 높이로 쌓아올린 초대형 버거로, 햄버거 토핑을 선택할 수 있고 치즈의 양도 선택할 수 있는데 보통 3장을 넣어먹는다. 이 곳은 여러가지 항목의 메뉴에 취향대로 꼼꼼히 기재한 다음, 자신만의 버거를 즐길 수 있는데, 주문을 하면 그때부터 바로 만들기 때문에 신선하고 풍부한 버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내장파괴 버거’는 2만원을 넘는 가격으로 버거 치고는 비싼 편이지만 2명이서 하나를 주문하면 딱 적당하다. 세 명이서 가면 버거 두 개에 사이드 메누 1~2개, 음료를 시키면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 블로거들 사이에서 ‘꼭 한번은 가봐야 할 음식점’으로 꼽히는 이곳은 유명세만큼이나 늦게 가면 웨이팅시간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길다. ◇화덕에서 구운 피자를 맛보고 싶다면
맛과 멋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피자가 있다. ‘자코비 버거’ 인근에 위치한 ‘알 마또’ (Al matto)가 바로 그 집이다. 이곳의 피자는 비쥬얼면에서 다른 피자를 압도한다. 우선 음식이 나온면 모두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이 곳의 모든 피자에는 감자튀김이 올라가 있어 피자와 감자튀김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도 푸짐하고 바삭하며 식감이 좋아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피자의 크러스트 부분은 담백하면서 쫄깃하고, 시즈닝 돼 있는 짭짤한 감자튀김은 더욱 풍성하고 맛있는 화덕 피자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알 마또의 테이블은 총 8개 정도로 아담하지만 식당 밖으로 늘어선 줄은 그 인기를 가늠케 한다. 피자는 하나씩 화덕에서 바로 구워내며 인테리어 면에서도 이탈리아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길거리에서 맛보는 그리스 음식 길거리 음식이라 하면 흔히 ‘떡볶이’나 ‘어묵’과 같은 음식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해방촌에는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이색 길거리 음식점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강남, 여의도, 이태원 총 3군데에 있는 ‘그릴 온 더 그릴’ (GREEK ON THE GRILL) 은 전체적으로 산토리니풍의 푸른색과 흰색의 색채가 그리스를 연상시킨다. 이 곳의 메뉴는 닭 돼지, 양 세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도 저렴해 들고 다니면서 먹기 좋다. 곁들이는 소스 또한 특이하면서도 자꾸 끌리게 된다. 이 곳의 대표 메뉴로는 수블라키가 있는데, 그리스의 전통방식 그대로를 고수한 수블라키를 요거트 소스인 차지키소스에 찍어 먹는 방식이다. 담백하고 고소한 돼지고기가 시큼한 그리스식 요거트와 절묘하게 잘 어울려 인기를 끌고 있다.
areayoung@heraldcorp.com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못 믿을 AI기업…검증하고 평가받게 하라[머브 히콕]](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3.2391f1fe070840f39f8da5e471902ef7_T1.pn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