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낮아져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의 강한 경제지표가 3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낮추면서 금 가격이 한 달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날보다 1.1% 하락한 온스당 2006.0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날에는 1.3% 하락해 지난해 12월 4일 이후 하루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미국 금 선물도 1% 하락한 200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12월 소매 판매 지표는 예상보다 크게 증가해 새해에도 경제가 탄탄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미국 달러화는 소매 판매 데이터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0.04%포인트 올라 연 4.11%를 기록했다.
RJO 퓨처스의 밥 하버콘 수석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조만간 금리를 내릴 수 있을지 의구심을 품고 있으며 이는 금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금리 인하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금 가격이 반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면서 금 가격을 지지해 200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인플레이션 둔화가 확실해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현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약 57%로 보고 있다.
뉴욕의 귀금속 분석가 타이 웡은 “금 가격은 현재 약간 위험한 상태”라며 “가격이 2020달러 아래로 마감한다면 이는 횡보 장세가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 현물 가격은 1.6% 하락한 온스당 22.548달러를 기록했고, 백금은 1.2% 하락한 884.29달러를 기록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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