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샤를리 에브도가 테러 공격을 받은 지 일주일만에 14일(현지시간) 배포되는 최신호 표지에 무함마드의 만평을 다시 실었다.

이번 표지는 무함마드가 눈물을 흘리며 “내가 샤를리다”(JE SUIS CHARLIE)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AFP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만평에는 “다 용서한다”(TOUT EST PARDONNE)라는 제목이 달렸다.

자신을 풍자한 만평가들을 무함마드가 용서한다는 뜻이라고 프랑스 언론은 해석했다.

이 만평을 그린 레날 뤼지에는 ‘뤼즈(Luz)’라는 필명으로 활동해 왔으며 2011년 무함마드 만평을 실은 후 사무실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나자 만평가가 이슬람 남성과 키스하는 만평을 그리기도 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뤼지에는 한 프랑스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죽음, 총격, 폭력 이후 지금은 모든 게 변했다”면서 “모든 눈이 우리를 향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그린 만평처럼 상징이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호는 파리에 있는 샤를리 에브도 편집국이 직원들이 희생되는 참사를 겪은 뒤 처음으로 나온 것으로 살아남은 제작진이 프랑스 정부와 현지 언론 리베라시옹 등의 도움을 받아만든 ‘생존자 특별호’다.

최신호는 총 300만부를 배포할 계획이며 16개 국어로 찍어낸다. 샤를리 에브도는 테러 이전에 매주 6만부가 인쇄돼 3만부 가량이 팔렸다.

앞서 샤를리 에브도의 변호인 리샤르 말카는 12일 현지 라디오에서 특별호 풍자대상에 무함마드가 포함됐다며 “이는 살아남은 이들이 침묵을 강요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절대 굴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그리는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돼 있지만 샤를리 에브도는 무함마드를 종종 풍자 대상으로 삼아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