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랑스 파리서 신제품 공개
전세계 1000여명 인파 박수갈채
갤럭시링 웨어러블 새 시장 포문
폴더블폰 AI 진화, 디자인도 개선
‘1시간 10분 동안 35번의 환호와 갈채’
1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4’이 진행되는 동안 1000여명이 가득 찬 객석에선 박수와 갈채가 끊이지 않았다.
신작 스마트폰의 대표 색상인 네이비 컬러 의상을 입은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인공지능(AI)의 기능을 소개할 때마다 객석의 환호는 더 커졌다. AI 기능으로 복잡한 수학 문제의 풀이 과정을 설명하는 순간에는 행사장에 휘파람 소리까지 울려 퍼졌다.
언팩이 진행된 1시간 10분 동안 무려 35번의 박수 갈채가 쏟아진 상황. 그 중에서도 백미는 ‘갤럭시 링’ 이 소개된 순간이다. 정식 소개 전부터 전 세계의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 링이 무대 화면에 뜨자, 1000여명의 관객이 일제히 스마트폰을 들고 반지를 사진에 담기 바빴다.
삼성전자가 최초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이번 언팩에는 전세계 인플루언서와 취재진 등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AI가 적용된 갤럭시Z 폴드6·Z 플립6 등을 공개하고 폴더블폰 시장 입지를 다진다. 특히 ‘갤럭시 링’을 정식 공개, 반지 형태의 새로운 웨어러블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진화된 실시간 통역, 강화된 서클 투 서치 등 ‘눈길’= 이날 공개된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플립6는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의사 소통이 가능해질 만큼 AI의 통역 기능이 진화된 점이 두드러졌다.
실시간 통역은 전화를 넘어 카카오톡, 라인, 구글 미트, 왓츠앱,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메시지, 시그널, 구글 미트 등 앱과 연동된다. 폴더블폰의 듀얼 스크린은 이용자와 대화 상대방 간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해 메인 스크린과 커버 스크린 등에 나타낸다.
대표 AI 기능인 ‘서클 투 서치’는 중·고등학교 수준의 수학 문제 풀이 과정까지 알려줄 정도로 정교해졌다. 해당 기능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용자의 신체 일부가 카메라에 담기지 않을 경우 스스로 화면을 조정하는 갤럭시Z 플립6의 자동 줌 기능도 두드러진 변화다.
갤럭시Z 폴드6·플립 6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 모바일 플랫폼이 탑재됐다.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결합해 AI 최적화는 물론, 그래픽 등 전반적인 성능까지 향상시켰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의 외형을 다듬는데 상당한 공을 들였다. 갤럭시Z 폴드6는 접었을 때 12.1㎜, 펼쳤을 때 5.6㎜이고, 무게도 239g으로 가벼워졌다. 힌지 반대편이 둥글게 깎였던 전작과 달리 각진 형태로 달라졌다.
▶반지 형태 새 웨어러블 시장 포문 연 삼성=이날 폴더블폰 만큼이나 객석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갤럭시 링이다.
삼성은 갤럭시 링을 통해, 그동안 워치, 이어폰 중심이었던 웨어러블 시장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열었다.
갤럭시 링은 오목한 디자인에 티타늄 5등급 마감 처리, 10기압(ATM) 방수 기능 등을 지원한다. 갤럭시 링은 매일 이용자의 컨디션 점수를 100만점을 기준으로 제시해준다.
갤럭시 폴더블폰과도 연동된다. 갤럭시 링을 끼고 손가락을 움직이면 연동된 폴더블폰이 깨어난다. 같은 방법으로 시계 알람 소리도 끌 수 있다.
매일 사용자의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심박수, 호흡수 등 수면의 질을 상세히 분석해준다. 이를 기반으로 컨디션 상태를 체크해 100점 만점 기준의 컨디션 점수를 제시해 준다.
갤럭시 링 외에도 갤럭시 워치, 갤럭시 버즈3 신작도 이날 새롭게 공개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6, 플립6, 갤럭시 버즈3 시리즈 등을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국내에서 사전 판매하고, 24일부터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순차 출시한다. 가격은 256GB 기준, 갤럭시Z 폴드6 222만9700원, 플립6 148만5000원, 갤럭시 버즈3 21만9000원 등이다. 갤럭시 링의 가격은 49만9400원이다. 5호부터 13호까지 총 9개의 크기로 출시된다. 파리=고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