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시 자치구 성 인지 통계집 살펴보니

서울 여성 가장 100만 시대 여성 가구주 전체의 28% 차지 사업체 10곳중 4곳은 여성CEO

39만 외국인주민 서남지역에 집중 中동포는 영등포·미국인은 강남구 자살사망률은 강북구 가장 높아

‘여초 강남’이 공식 통계로 확인됐다. 서울 강남구 인구의 52%는 여성이고, 여성 가구주 비율도 32.6%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성 CEO(대표)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구다. 여성 CEO의 58.6%는 숙박업소나 음식점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영등포구ㆍ구로구ㆍ관악구 등 서남 지역에 많이 몰려 있지만, 결혼 이민자가 가장 많은 곳은 도봉구로 나타났다. 우울한 주민이 많은 곳은 동작구, 자살률이 높은 곳은 강북구로 각각 조사됐다.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3 서울시 자치구 성 인지 통 계’를 15일 발간했다. 이번 통계는 서울시와 여성가족재단이 공동으로 지난해 6~12월 자치구별 각종 행정 통계를 10개 영역 233개 지표에 따라 분석한 내용이다.

▶여초 강남=서울시 여성 가구주는 98만4000가구(21.8%)로, 25개 자치구 중 14곳은 남성 인구보다 여성 인구가 더 많다. 강남구의 경우 거주자의 52%(29만3227명)가 여성이다. 기업체 밀집지역인 데다 음식점ㆍ숙박업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동구는 자치구 중 유일하게 남녀 성비가 같다.

강남구는 여성 가구주 비율도 가장 높다. 서울시 평균 여성 가구주 비율은 28.1%이지만 강남구는 32.6%에 달한다. 반면 여성 가구주가 가장 많은 곳은 관악구로, 6만7000가구다. 이는 여성 가구주가 가장 적은 중구(1만4000가구)의 5배 수준이다.

여성 CEO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중구로, 사업체 2만957곳의 대표가 여성이다. 여성 CEO 비율이 높은 곳은 동작구다. 관내 사업체의 38.2%를 여성이 경영하고 있다. 여성 CEO의 58.6%는 숙박업ㆍ음식점 등을, 44.3%는 교육ㆍ보건ㆍ사회복지 관련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인 서남=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지난해 1월 현재 39만5640명으로, 3년 전보다 17.6%(5만9419명) 증가했다. 여성이 54.7%, 남성이 45.3%로 여성 외국인이 더 많다. 외국인 근로자가 전체 외국인의 29.3%에 달했고, 재외동포도 19.9%로 많았다.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구로, 5만3666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구로구 4만1622명, 관악구 2만7673명, 금천구 2만6287명 순이다. 특히 금천구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43.4%는 외국인 근로자다. 서울 서남 지역이 ‘제2의 이태원’이 된 셈이다. 외국인 주민을 국적별로 분류하면 중국 동포는 영등포구에, 중국인은 동대문구에, 미국인은 강남구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반면 결혼 이민자가 가장 많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거주하는 외국인 중 17.9%가 결혼 이민자다. 이어 강북구 16.4%, 노원구 16.3%, 중랑구 16.2%로 주로 서울 동북 지역에 몰려 있다.

▶아픈 금천=거주 주민의 건강 상태가 가장 좋지 않은 곳은 금천구로 조사됐다. 스스로 건강 수준이 좋다고 생각하는 지표인 ‘건강 수준 인지율’이 35.9%로, 10명 중 6명은 아프다는 얘기다. 반면 질병 등으로 한나절 이상 누워 지낸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침상와병 경험률’은 금천구(3.3%)가 가장 낮고, 중랑구(8.6%)가 가장 높다.

동작구는 우울증을 경험한 주민이 가장 많다. 이는 우울감 경험률로 표시된다. 우울감 경험률은 최근 1년간 2주 연속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사람의 비율이다. 동작구가 11.5%, 영등포구가 10.8%, 종로구가 9.1% 순으로 높았다. 반면 마포구ㆍ강서구ㆍ은평구 등은 우울감 경험률이 낮게 조사됐다.

지난 2011년 서울시 전체 사망자는 4만320명으로, 고령 인구가 많은 중구ㆍ종로구ㆍ동대문구의 사망률이 높았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률이 높은 자치구는 강북구(37.7명)ㆍ관악구(33.0명) 순이고, 암 사망률이 높은 곳은 종로구(158.0명)ㆍ용산구(150.8명) 순으로 나타났다. 비만 인구가 많은 곳은 용산구로, 27.7%에 달한다. 여성 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구는 저체중 비율(9.4%)이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이번 통계를 자치구 단위의 여성 및 가족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자료는 ‘통계로 보는 서울 홈페이지’(http://stat.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진성 기자/